美, 운동경기 전 기도 금지시켜
美, 운동경기 전 기도 금지시켜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01.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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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고등학교 플로리다 주 고등학교 운동협회에 항의 서한 보내

 

▲한 미식축구 선수가 하늘을 향해 기도하고 있다. ⓒLiberty Institute

 

 지난해 12월 미국 올랜도 시트러스 보울(Orlando Citrus Bowl)에서 열린 미식축구 경기에 앞서 플로리다 주 고등학교 운동협회(Florida State High School Athletic Association, FHSAA)가 크리스천 고등학교 미식축구팀 소속 선수들과 팬들, 그리고 코치들이 경기 전에 함께 기도하는 것을 금지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경기는 탬파(Tampa)에 있는 캠브리지 크리스천 스쿨(Cambridge Christian School)과 잭슨빌의 유니버스티 크리스천 스쿨(University Christian School) 간에 벌어졌는데, 이들 학교는 경기에 앞서 협회에 장내 스피커를 이용해 기도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협회의 승인이 없어 경기 전 기도를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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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브리지 크리스천 스쿨의 팀 오일러(Tim Euler) 교장은 지역 언론 'baynews9.com'에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이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주는 것"이라 말하고, "또 우리가 원하는 것은 두 크리스천 학교가 경기 전 기도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시즌에 13경기를 해왔는데, 매 경기에 앞서 기도해왔다"고 했다.
 
 미식축구팀 팬인 마크 맥코널(Mark McConnell)도 지역 언론 'wesh.com'에 "우리는 매 경기마다 이렇게 해왔다. 장내 스피커를 이용해 기도해 왔다"면서 "이번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인 덕 헨리(Doug Henry)도 "오늘 경기에서 왜 두 크리스천 학교가 기도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며 "왜 그들이 학교에서 늘 일상처럼 해왔던 것을 허용하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지난 26일 캠브리지 크리스천 스쿨(Cambridge Christian School)은 기독교 법률단체인 리버티 인스티튜트(Liberty Institute)를 통해 26일 성명을 내고 플로리다 주 고등학교 운동협회의 조치는 종교자유의 침해이며, 학교측에 사과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Fox News가 보도했다.
 
 이 단체는 "우리는 협회가 학교측에 서면으로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앞으로 미국 헌법을 준수하겠다는 내용도 명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2월 25일까지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4일 이 학교는 역시 기독교 학교인 '유니버스티 크리스천 스쿨(University Christian School)'과의 미식축구 경기를 앞두고 경기 전에 스피커를 이용해 기도할 수 있도록 허가해줄 것을 협회에 요청했다. 경기 전 기도는 두 학교의 오랜 전통이었다. 
 
 그러나 협회는 올랜도 시트러스볼은 국가 소유의 건물이며, 이곳에서 기도하는 것은 특정 종교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 학교측의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리버티 인스티튜트는 불법적인 차별이며, 종교 자유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단체는 "협회에 의한 기도 금지는, 협회가 기도가 잘못된 것이라는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준 것"이라면서 "협회의 조치는 법적으로 잘못된 것이며, 기도할 수 있는 권리의 회복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회에서는 학교측의 요구에 아직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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