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상자 이세준, 장기기증 홍보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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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8.08.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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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 희망등록, 좋은 에너지 전해 준 것 같다”
△가수 이세준, 출처 :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 산하 도너패밀리에 지난 2016년 12월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을 위해 노래를 선물하고,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참여한 가수 이세준 씨가 최근 생명 나눔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입을 열었다.

40대 나이에 ‘아빠 되기’란 목표로 1년에 50회 이상 콘서트를 진행 중인 그는 이제 21개월 된 아기의 아빠가 되었다. 그는 “제 아이가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기 이전에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서는 이세준씨는 “저도 장기기증에 대해 잘 알지 못했을 땐 막연히 무섭고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장기기증 희망등록이 법적구속력이 없다는 것과 일반적으로 각막을 기증할 수 있고, 뇌사 상태에 이르러서야 모든 장기를 기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저는 고등학교 시절에 공부보다 놀기 좋아하는 학생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헌혈차가 왔고 얼떨결에 친구들과 함께 헌혈을 하게 됐다. 헌혈을 한 후 ‘오늘 하루 무언가 하나는 했다’라고 뿌듯해 하며 친구들과 이야기했던 것이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세준씨는 “당시 헌혈이라는 나눔 한 번으로도 저나 친구들의 생각과 생활이 많이 변화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나눔이라는 행동자체가 그 사람에게 얼마나 큰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지 잘 알고 있다. 이번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면서도 다시 제 자신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해 준 것 같다”며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고 나서 아내에게 이야기했더니 ‘참 잘했어’라고 제 뜻에 공감해주었다. 사실 통역사인 아내가 지금은 육아에 집중하지만 최근까지도 어려운 해외 아동들을 위한 번역봉사를 했고, 지금도 저와 한 마음으로 해외아동 8명을 결연해 후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도너패밀리의 밤 행사에 노래선물을 해준 것에 대해서는 “도너패밀리의 밤 행사 무대에 오를 때는 다른 공연보다 생각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가족과의 갑작스런 이별 앞에서 장기기증이라는 대단한 결정을 하신 가족들이 모이신 자리였기에 진정한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며 “그래서 더 진지하게 노래했고, 말 한마디를 건네더라도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 제가 가수가 된 것에 좋은 점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이렇게 의미 있는 곳에 제 노래로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세준씨는 “생의 마지막 순간 생명을 나누고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의미 있는 삶이 되겠냐”면서 “그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성공한 삶이 아닐까요.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한다고 해서 당장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여러분의 마지막 순간도 아름다운 꽃길이 될 수 있도록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함께 뜻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세준씨는 나눔에 대한 같은 생각을 가진 팬과 지인들 300여명과 함께 ‘나눔의 가족’을 만들어 이들과 함께 모은 후원금을 국내 아동들을 돕는 복지원, 고아원, 연탄은행 등에 보내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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