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은 결혼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은 결혼식’
  • 채수빈
  • 승인 2018.04.2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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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교회살리기연합이 만든 ‘노숙인 부부의 결혼식’이 24일 열린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은 결혼식이 오는 2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광화문 서울마당(서울신문사 앞)에서 열린다.

오는 24일(화) 오후 4시 30분 서울 광화문 서울마당(서울신문사 앞)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은 결혼식’이 열린다. 작은교회살리기연합(대표 이창호 목사, 이하 작교연)이 만들어 낸, 서울역 노숙인 출신 김성호ㆍ김진희 부부의 결혼식이 그것이다.

꿈도 희망도 접은 채 서울역에서 노숙인으로 살아온 지체 장애인 김성호 형제는 1년 전, 김진희 자매를 만났다. 김진희 자매 역시 시각장애 4급으로 어릴 때 아버지의 학대로 집을 나와 있는 상황이었다.

두 사람은 하나님 은혜로 노숙자 사역을 하시는 설수철 목사를 만났고, 도움의 손길로 기거할 곳을 도움 받아 노숙인의 생활에서 벗어나 가정을 꾸리고 부부가 돼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됐다.

정부지원과 공공근로로 정상적 가정생활을 영위하던 이들에게 위기의 상황이 왔다. 결혼했다는 이유로 현재하고 있는 공공근로를 할 수 없게 돼, 경제적인 큰 타격을 받게 된 것이다.

사연인즉 십여 년 전 인연을 끊고 살아가던 아버지에게 재산 있고, 공동명의의 장애인 차량을 아버지가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고민하던 두 사람은 형식상 이혼을 한 채 지금처럼 부부로 계속 사는 것까지 생각게 됐다. 그리고는 설수철 목사 앞에서 각서까지 쓰고 실행에 옮기려고 했다.

각서 쓰는 것을 허락할 수밖에 없었던 설수철 목사는 이 부부를 도울 길을 찾다 작은교회살리기연합 대표 이창호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창호 목사는 이들 부부의 관할지인 용산구청 조성삼 복지국장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조성삼 복지국장은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을 통해 이들 부부가 헤어지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겠다고 약속했다.

그 결과 복지과 직원이 그동안 관계를 끊고 살았던 신부의 아버지에게 연락을 취해 해결점을 찾았고, 이혼하지 않고도 이 부부가 살아갈 수 있는 지원방법도 강구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부부의 소원대로 아버지까지 모시고 결혼식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 대산공사에서 일본 카토제품 전시회를 서울마당(서울신문사 앞)에서 하는데 작교연 이창호 목사의 요청으로 전시회 기간 중 결혼식을 치러주기로 한 것이다.

그러자 평소 다문화가정과 탈북민 그리고 지역의 어려운 분들을 위해 ‘웨딩 나눔’을 해온 (사)나누리결혼문화원장, 온갓웨딩 대표 이윤미 집사가 결혼예식 진행을 자임하고 나섰다.

이에 오는 24일 ㈜ 대산공사 일본 카토제품 전시회장인 서울마당(서울신문사 앞)에서 작은교회연합회 주최, 온갓웨딩 주관으로 ‘작은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이 열리게 된 것이다.

한편, 노숙자로 살아온 신랑 김성호 형제는 지금 찬양사역자가 됐고, 아내는 시각장애 4급 이지만 유투브에서 보고 배워 남편의 찬양에 맞춰 워십으로 섬긴다. 두 사람은 어렵고 소외된 곳을 다니며 희망을 전하고 있다.

다음은 김성호ㆍ김진희 두 사람이 보내는 ‘작은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에로의 초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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