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목사, 지난 10월부터 북한에 억류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목사, 지난 10월부터 북한에 억류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01.1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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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에서 안수 받은 침례교 목사
 
 지난해 초 북한에 억류되어 종신노역형을 받은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61)목사의 근황이 지난 11일 美 CNN의 보도를 통해 공개되었다.
 
 이어서 CNN 방송은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목사가 지난 10월부터 북한에 억류돼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62살인 김 목사는 미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 주 패어팩스에 거주했었으며, 2001년부터 중국 연길로 옮겨 북한 라선을 오가며 사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소리(VOA)는 현재 美 정부는 김 씨의 억류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으며, 美 국무부 영사 담당 대변인으로부터 받은 이메일에서 "구금된 미국인들의 구체적인 사안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이들의 자유를 보장하려는 미국 정부의 꾸준한 노력을 어렵게 할 수 있다"며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김 씨의 오랜 친구로 과거 10여 년 간 대북 활동 후원을 했던 버지니아 주의 박시몬 목사는 11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 씨는 침례 신학을 했으며 텍사스에서 안수 받고 개척도 했다고" 밝혔다.
 
 박 목사에 따르면 김 씨는 1980년대 미국에 이민해 자영업을 하다 아내와 헤어진 뒤 2001년 중국으로 건너가 현지인과 재혼했고, 이후 대북 사업에 관여해 왔으며 김 씨가 가끔 미국에 와서 함께 북한 집회를 가졌지만 특정 교회나 후원단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박 목사는 "방송 화면에 나온 김 씨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마르고 수척해 보였다"며, "억류 뒤 고초를 많이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김 씨가 북한을 자주 왕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4년 전에는 평양에서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의아해 하기도 했지만 이후 대북 활동에 대한 견해 차로 현재는 협력이나 후원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지인에 따르면 김동철 씨는 중국에서 재혼한 아내 사이에 아들 1명을 두었으며, CNN 방송이 전한 두 딸은 아내가 재혼 전에 낳은 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지난 2014년 11월 케네스 배 씨와 매튜 토드 밀러 씨가 석방된 이후 김동철 씨가 처음이다. 북한에는 현재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은 김정욱 선교사와 김국기, 최춘길 씨가 억류돼 있다.
 
 북한 관영 언론들은 아직 김동철 씨의 억류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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