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저지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갓 블레스 아메리카" 말하지 못하게 해
美 뉴저지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갓 블레스 아메리카" 말하지 못하게 해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01.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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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본주의 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 소송 위협에 금지 결정

 

 

 

 미국시민자유연합(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 이하 ACLU)이 뉴저지의 한 초등학교가 위헌을 실행하고 있다며 국기에 대한 맹세 후 "갓 블레스 아메리카(God bless America)"라고 덧붙여 말해 온 관행을 중단시켰다.

 

 

 

 美 폭스 뉴스의 토드 스타니스(Todd Starnes)의 지난 6일자 기사에 따르면, 뉴져지 해든 하이츠에 소재한  글랜뷰 초등학교(Glenview Elementary School)는 9·11 테러 공격 이후에 학생들에게 국기에 대한 맹세(Pledge of Allegiance)를 암송하는 전통을 만들었다. 암송한 후에 교사는 학생들에게 "God bless America"라고 말을 마치게 했다.

 

 글렌뷰 초등학교의 교장 샘 새사노(Sam Sassano) 는 이 암송은 전적으로 자발적이며, 만일 어떤 학생이든 참여를 원치않을 경우 조용히 옆에서 대기하도록 했다고 한다.

 

 그러나 ACLU는 "God bless America"라고 학생들을 격려하는 것은 헌법의 설립조항을 위반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토드 스타니스는 밝혔다.

 

 ACLU의 뉴저지 디렉터 에드 바로카스(Ed Barocas)는 교육국 변호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미국헌법 수정헌법 제1조의 설립 조항은 정부가 어느 한 종교만 선호하는 것을 금지할 뿐만 아니라 비종교인에게 종교화를 조장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가장 큰 관심은 특히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이기 때문에 학교에 주어진 권한 아래 교내에서 승인된 것이라도 주의해야 한다"라고 썼다.

 

 사새노 교장은 "우리가 한 일은 근본적으로 애국심에서 비롯된 것이고, 하나님의 축복을 언급하고는 있지만 어떤 종교적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는 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새노 교장은 학교가 소송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되지 않아 결국 이러한 '갓 블레스 아메리카'를 국기에 대한 맹세에서 빼고, 학생들에게도 말하는 것을 금지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새노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9.11 테러의 희생자들과 초기 대응팀에서 활약한 이들을 추모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학부모 중 한 명인 데비 크레젤은 학교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정말 화가 난다.미국 군인과 테러 초기 대응팀의 딸이자 동생이자 조카이자 사촌으로서, 그리고 미국 납세자로서 왜 나의 권리와 내 자식의 권리를 박탈당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미국의 학교들에서 자주 '갓 블레스 아메리카'라는 문구가 사용되고 있지만 최근 무신론이나 인본주의 단체들이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2015년 2월에도 플로리다 율레고등학교가 미국인본주의협회(AHA) 협회의 경고 서한을 받은 후에 학생들에게 '갓 블레스 아메리카'를 말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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