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硏, 아프리카서 코로나백신 접근성 위한 임상 진행
국제백신硏, 아프리카서 코로나백신 접근성 위한 임상 진행
  • 오지혜 기자
  • 승인 2021.07.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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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PI와 함께 中 '시노팜' 백신으로 모잠비크에서 평가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코로나 19 백신의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새로운 임상시험 시행 계획을 7월 20일 발표했다.

CEPI는 IVI가 주도하는 ‘아프리카 지역 코로나19 백신 접근성 및 보급 확대(ECOVA) 컨소시엄’에 최대 1270만 달러(약 146억원)의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ECOVA 사업은 중국 시노팜(Sinopharm)의 BBIBP-CorV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의 백신 접근성 및 사용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BBIBP-CorV백신은 지난 7월 12일 발표된 협약에 따라 코백스 퍼실러티를 통해 최대 1억7000만도즈 공급될 예정이며 이미 세계 50여개 국가에서 접종되고 있다. 그러나 이 백신의 아프리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과, 현재 아프리카 남부지역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베타 변이에 대한 임상시험은 아직까지 실시되지 않았다. ECOVA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에서 동 백신의 사용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핵심적인 데이터를 축적하고, 가능하다면 HIV 감염자들에 대한 백신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생성된 모든 연구결과는 오픈 소스로 일반에 공개되어 각국 정책결정자와 규제기구들이 국가 백신접종계획 수립 시 BBIBP-CorV백신의 사용에 관한 권고안의 근거자료가 될 것이다.

ECOVA 컨소시엄은 IVI의 주도 하에 모잠비크 국립보건연구원(INS), 방글라데시 국제콜레라 및 설사병연구센터(icddr,b),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미국 하버드대학,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대학 (UA) 등의 기관들이 협력하고 있다.

모잠비크 임상시험 실시 계획

ECOVA는 모잠비크 INS와 IVI의 공조 하에 모잠비크 베이라와 마푸토에서 2차례의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은 곧 착수될 예정이며 2021년 말까지 중간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백신에 대해 중요한 장기적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두 차례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2년 동안 추적 관찰될 예정이다.

임상 3상 시험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널리 유행하는 ‘우려 변이(variants of concern)들’에 대한 BBIBP-CorV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한다. 이는 아프리카 주민을 대상으로 동 백신을 사용하여 시행하는 최초의 임상시험이자 남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우려 변이종에 대한 이 백신의 첫 시험이 될 것이다. 이 시험을 통해 HIV 감염자들에 대해 이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하며 그 결과에 따라HIV 감염자들에 대한 이 백신의 사용 여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유행성 인플루엔자 백신과 이 백신의 동시 접종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그리고 별도의 백신 ‘믹스 앤 매치’ (서로 다른 두 종류의 백신을 교차 투여) 임상 2상 시험을 통해 BBIBP-CorV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교차 투여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두 종의 백신은 아프리카 지역 백신 보급에서 상당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시험을 통해 이들 두 가지 다른 백신의 교차접종 가능성을 조사함으로써 백신 수급 불안정 시 접종 계획에 큰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EPI의 리처드 해체트 CEO는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는 극소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만이 진행되었으나 백신이 최대의 효과를 발휘하려면 실제 접종 인구를 대상으로, 또 그 지역에서 가장 감염 가능성이 높은 변이들에 대한 시험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모잠비크의 ECOVA 사업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아프리카 주민들의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BBIBP-CorV백신에 대한 추가적인 데이터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개발 상의 공백 해소하여 백신에 대한 접근성 확대

ECOVA는 CEPI가 지난 1월 발표한 사업제안공고 (Call for Proposals)에 따라 선정된 두 번째 지원대상 연구사업으로 이 지원사업의 목표는 백신의 현재 및 장기적 성능에 대해 현재 우리가 확보한 임상 지식의 공백을 해소함으로써 글로벌 백신접종을 위한 코로나19 백신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지식 공백의 예로는 임산부와 영유아 및 면역 결핍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백신의 효능 및 안전성 평가와, 추가 접종에 대한 연구, 백신 효능 지속기간, ‘믹스 앤 매치’ 투여, 투여 간격 등이 있다. CEPI는 또 이 사업제안공고를 통해 오슬로대 병원이 주도하는 면역결핍 환자 및 장기 이식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에 대한 연구를 공동 지원하고 있다. 또한 CEPI는 앞서 옥스퍼드대학이 제안한 ‘믹스 앤 매치’ 투여에 대한 연구과제를 지원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지원금은 CEPI가 지난 3월 발표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향후 전염병의 대유행 및 발생 리스크를 최소화 또는 완전히 제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CEPI는 기존 백신을 최적화하고, 우려 변이에 대처하며, 차세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광범위한 보호능을 제공하는 백신 또는 범용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착수함으로써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향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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