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ESG 경영' 새 바람 …한미ㆍ일동이 A등급 '모범생'
제약사 'ESG 경영' 새 바람 …한미ㆍ일동이 A등급 '모범생'
  • 방수진 기자
  • 승인 2021.06.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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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ㆍGC녹십자ㆍ대웅 등은 B+등급…타업종보다 시동 늦게 걸려, 영세 제약사는 '뒷전'

최근 전 세계적으로 ESG 지표가 투자자와 투자기관의 주요 평가 지표가 되면서 제약ㆍ바이오 업계도 ESG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중시하는 사회 풍조 속에서 제약바이오업계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ㆍ사회(Social)ㆍ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이다. 얼마나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속에서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기업들의 지표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평가 결과는 S, A+, A, B+, B, C, D 등 7등급으로 나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등급을 평가하고 있다.

KCGS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업체 중 지난해 ESG A등급을 받은 곳은 한미약품과 일동제약 두 곳뿐이다. 두 회사 모두 사회적책임(S) 부문에서 A+, 환경(E)과 지배구조(G) 부문에서 B+를 받았다.

지난해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들 가운데 유한양행ㆍGC녹십자ㆍ대웅제약ㆍ한국콜마ㆍ삼성바이오로직스ㆍ셀트리온이 B+, 종근당ㆍ 광동제약ㆍ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B등급을 받았다.

A등급 2곳을 비롯해 B+등급 2곳, B등급 25곳, C등급 33곳으로 나타났다. 업계 내 A+ 등급 이상이나 S등급과 D등급 제약바이오기업도 없었다. 

80위권 상위 제약사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영세제약사들은 ESG 경영에는 여전히 뒷전이다.

제약바이오업계가 다른 업계에 비해 이처럼 ESG등급을 받지 않고 있는 이유로는 ▲제약바이오 업체 중 소유와 경영을 분리 할 만큼 규모가 큰 곳이 적고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경영난을 겪는 제약업계에서 ESG경영 투자까지 여력을 갖기 어려운데다 ▲제약사업 특성상 최근 기업 가치에 큰 지표가 되고 있는 환경이나 기후변화 등과 관련성 또는 민감성이 낮다는 점 등이 꼽히고 있다.

제약계 ESG 모범생은 한미약품과 일동제약… 영세제약사들은 뒷전

한미약품은 제약업계에서 ESG경영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전년 B+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이 회사는 2017년 CSR위원회를, 2019년 hEHS위원회를 각각 신설했다. 재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에너지 절감을 추구하며 화학물질관리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하도급 거래 내부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불공정거래를 방지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2017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CSR 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현재까지 총 네번의 보고서를 제작했다.

일동제약도 ESG경영의 모범생이다. 2019년 5월부터 UN SDGs 협회와 미세먼지 관련 특별 캠페인 추진 협약을 맺고 미세먼지 저감 및 극복을 위한 활동과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 봉사 동호회인 사랑의 집수리를 통해 소외계층이나 어려운 이웃 가구를 수리해주고 있다.

JW중외제약도 지난 2008년 일찍이 친환경을 선언한 바 있다. 가뭄 때나 농번기 급수가 필요할 때 폐수를 정화해 인근 농가에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활동을 진행하는 등 폐수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2018년 사회공헌커미티를 신설, 기존 중외학술복지재단 중심으로 진행되던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화하는 등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또 과거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PVC백 대신 업계 최초로 non-PVC 수액 용기를 도입했다.

유한양행도 ESG 경영에 앞서가고 있다. 최근 3년동안 환경 관련 사고를 단 한 건도 내지 않았다. 지난 2009년 처음으로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업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녹색기업의 지위를 지키고 있다.또 근로자의 안전보건을 위한 체계적인 안전교육으로 22년 이상 무재해 상태를 유지했다. 이밖에도 국민건강 증진사업, 사회복지사업, 교육지원 사업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도 ESG경영에 적극적이다. 최근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업무용 차량 360대를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차량 교체에는 동아쏘시오홀딩스를 비롯해 동아ST, 동아제약 등 모든 계열사가 동참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회책임협의회를 발족해 사회책임경영 관련 사안을 심의, 결정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ESG 교육 콘텐츠를 자체 개발해 전 임직원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는 등 ESG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에도 이 회사는 의약품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해 최적화된 오염방지시설을 도입하고 운영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5월에는 ESG 전담 파트를 신설한 바 있다.

휴온스도 최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여러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실명예방재단과 의료비 지원사업, 한림화상재단과는 화상환자 의료지원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최근 ESG경영에 가세했다. 올 2월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해 ESG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에 대한 감독 기능 등을 수행하도록 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하고 있다.

바이오업계도 'ESG 경영 바람' 거세져

바이오 업계도 제약업계 못지않게 ESG경영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셀트리온이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를 국내에서는 제조원가에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도 했다. 복지재단을 운영해 인천 및 충북 지역 내 저소득 소외계층가정을 대상으로 의료비와 생계비, 학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바이오벤처 마크로젠은 최근 ESG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위원장 후보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이자 전 환경부 장관인 유영숙 박사가 추천됐다. 유 후보는 국내에서도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에이치엘비도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ESG 경영팀을 신설하고 코스닥협회 전무 출신인 김홍철 박사를 팀장으로 영입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업계가 ESG평가요소와 관련성이 적어 다른 업계보다 다소 속도는 늦은 편이나, 올들어 ESG경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면서 "지난해보다 올들어 ESG경영에 참여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기업 ESG 등급

A등급

▲한미약품 ▲일동제약 (2곳) 

B+등급

▲유한양행 ▲GC녹십자 ▲일동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 ▲한독 ▲대웅제약 ▲셀트리온 ▲JW홀딩스 ▲한국콜마 ▲동아에스티 ▲JW생명과학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독 ( 12곳)

B등급

▲종근당 ▲녹십자홀딩스 ▲삼일제약 ▲경보제약 ▲동화약품 ▲JW중외제약 ▲대화제약 ▲대원제약 ▲신풍제약 ▲삼진제약 ▲일양약품 ▲광동제약 ▲환인제약 ▲한국콜마홀딩스 ▲하나제약 ▲메디포스트 ▲헬릭스미스 ▲휴온스글로벌 ▲셀트리온헬스케어 ▲제넥신 ▲에스티팜 ▲휴온스 ▲영진약품 ▲현대약품  ▲유유제약(25곳)이었다.

C등급

▲삼성제약 ▲종근당홀딩스 ▲동성제약 ▲국제약품 ▲부광약품 ▲일성신약 ▲보령제약 ▲우리들제약 ▲진원생명과학 ▲메디파트너생명공학 ▲명문제약 ▲종근당바이오 ▲이연제약 ▲제일약품 ▲삼천당제약 ▲에이치엘비 ▲녹십자셀 ▲오스템임플란스 ▲CMG제약 ▲안트로젠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셀트리온제약 ▲차바이오텍 ▲동국제약 ▲메디톡스 ▲씨젠 ▲네오팜 ▲코오롱생명과학 ▲녹십자랩셀 ▲휴젤 ▲엔지캠생명과학 ▲텔콘RF제약 ▲강스템바이오텍 (3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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