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디지털 백신'… 글로벌 스탠다드 선점경쟁 치열
코로나 '디지털 백신'… 글로벌 스탠다드 선점경쟁 치열
  • 오지혜 기자
  • 승인 2021.06.0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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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커먼패스'ㆍ이스라엘 '그린패스'에 에스토니아ㆍ덴마크ㆍ구글까지 모델 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면서 전 세계가 디지털 백신 면역 인증서(Digital vaccine immunity certificates)에 대한 글로벌 스탠다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중 스위스 커먼패스, 이스라엘 그린패스 등 다양한 국가와 구글 등 일부 기업에서도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백신 인증서는 코로나 백신 접종 규모와 확산 속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항체 보유 여부나 접종 이후 항체 형성 여부를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디지털 백신 인증과 관련된 글로벌 표준은 아직 존재하지 않으나 코로나19 이후 일상 재개를 위해 신속하고 확장 가능한 형태의 디지털 솔루션 개발이 점차 활기를 얻고 있다.

에스토니아는 2020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옐로카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으며 중국은 국가 식별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는 QR 코드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 폴란드 등 유럽에서는 이달부터 ‘백신 여권’ 소지자가 각국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이스라엘, 중국 등도 올해 3월 자국 내 통행을 돕는 백신 통행증을 마련했다.

유럽연합(EU)은 7월1일부터 EU 회원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백신 여권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을 마친 EU 거주자는 EU 지역 내에서 격리 없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EU 집행위는 당장 백신 인증서 발급 준비가 된 나라들로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그리스, 덴마크, 폴란드다. 프랑스 경우 오는 9일부터 준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백신 여권’을 발급해 해외여행 시 자가격리를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일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예방접종 증명서 논의를 관계부처와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WHO는 황열병과 코로나의 스마트 디지털 백신 인증 프레임 워크와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디지털 의료 작업그룹(digital health working group)’을 발족시켜 추후 또 다른 백신도 함께 개발하기 위한 체제를 마련했다.

항공 업계에서는 콴타스(Qantas) 항공이 탑승자 백신 증명서 발급을 의무화할 계획을 밝혔으며 유나이티드(United)와 캐세이퍼시픽(Cathay Pacific) 항공은 2020년 10월에 일부 노선에서 코로나 검사와 백신 정보를 담은 QR 코드인 '커먼패스' 시범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디지털 백신 인증서는 그동안 폐쇄되었던 사업장의 영업과 사회적 활동 재개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나 인증서 실행에 따른 복잡성으로 인해 구체적인 전망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 백신을 관리하는 조직이 동의 기반, 접근성, 상호운용성, 디지털 형식으로 자격 증명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표준 모델 또는 모델의 등장 여부는 중요하게 관찰해야 할 요인이다. 여기에 개인정보 유출 방지 등 보안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스위스 '커먼패스'(CommonPass)=스위스 비영리단체인 커먼스 프로젝트(The Commons Project)와 세계경제포럼(WEF)은 국가 간 백신 면역 인증체계를 표준화하여 국경 간 해외 여행객의 이동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커먼패스’ 이니셔티브를 추진 중이다. 커먼패스는 2020년 7월 ‘커먼패스 프레임워크’ 개발에 착수한 뒤 2020년 8월에 최종안을 발표했으며 이후 홍콩, 미국, 영국, 독일 등지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커먼패스 프레임워크는 개인의 임상 테스트 결과 또는 백신 기록이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나온 것인지 ▲입국하고자 하는 국가의 건강검진 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평가한다. 커먼패스는 ▲기술의 중립성 ▲탄력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한 유연성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 ▲국제 간 협력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커먼패스는 홍콩의 캐세이퍼시픽(Cathay Pacific)과 미국의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nited Airlines)이 최초로 지난해 10월부터 시범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독일 루프트한자(Lufthansa)가 프랑크푸르트-미국 간 노선에서 올해 4월부터 시범 사업을 하고 있다. 커먼패스 탑승객인 검진 센터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후 진단 결과를 커먼패스 앱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출국 72시간 전까지 해당 정보를 업로드 해야한다. 앱은 목적지 국가의 현재 입국 관련 조건과 테스트 인증서와 비교하여 자동으로 여행자 인증서를 발행한다. 여행자 인증서는 검사 결과, 검사 방법, 유효 기간 및 테스트 이후 현재까지의 시간 경과 카운터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이스라엘 ‘그린패스’(Green Pass)=이스라엘 보건부가 자국 내 특정 장소나 시설 입장을 위한 백신 접종 증명서다. 그린패스는 휴대폰이나 종이로 출력된 QR코드를 통해 백신 접종 및 코로나 회복 여부를 인증하여 출입이 제한된 다양한 상업 지구 및 시설에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이용 방법은 QR코드가 붙어 있는 시설에 도착한 경우, 해당 코드를 스캔하여 이 시설이 그린패스를 필요로 하는지 여부와 이용 조건을 확인한다. 만약 그린패스를 필요로 하는 시설인 경우 그린패스와 함께 국가 기관이 발급한 신분증(ID, 운전면허증, 여권)을 제시한다. 앱을 통해 그린패스를 제시하는 경우 그린패스 화면을 동작시키면 확인이 끝난다. 이용 기관은 스포츠 경기장, 수영장, 레스토랑·카페, 영화관, 전시장, 문화행사장, 관광지 등이며 백신 접종 이후 6개월간 유효하다.

그린패스는 우리나라의 주민등록증 제도와 마찬가지로 국민 보편적인 ID 인프라를 활용함으로써 신속한 서비스 확산과 효과적인 관리 체계 마련이 가능했지만 코로나로부터 회복 여부, 백신 접종 일자 등의 지나치게 불필요한 개인 의료정보까지 공개됨에 따라 프라이버시 이슈가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에스토니아 전자예방 접종 증명서=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계획의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전자예방 접종 증명서를 세계보건기구(WHO)와 에스토니아에서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보건자료를 상호운용하기 위한 글로벌 프레임워크 구축, 전자처방 및 전자 약품 조제, 국가보건 시스템의 디지털화를 위한 유럽의 로드맵에 대한 작업을 포함하고 있다.

신뢰성 있는 글로벌 백신 인증서 구축을 위해 백신 처방 사례를 제공하고 다른 의료서비스의 기초서비스를 정립하는 디지털 해결책과 함께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백신 인증서 양식을 만들고 있다.

덴마크 백신여권=재무부와 상공회의소는 ‘디지털 헬스 포털(sundhed.dk)’을 통해 2021년 2월 중 코로나19 백신 여권을 공식적인 발급에 나설 것으로 발표했다. 덴마크는 EU 국가 중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4월 말까지 노령층과 의료진들에 대해 전원 접종을 완료하며 이후 전체 인구로 접종을 조속히 확대할 예정이다. 백신 여권 솔루션은 기존의 국가 인프라와 백신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구축하며 초기 발급 대상자는 비즈니스 여행객으로 추후 3~4개월 간 시스템 보완작업을 거쳐 발급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글 지능형 코로나19 백신 배포 솔루션 출시=구글 클라우드는 코로나19 백신 배포를 독려하기 위해 ‘지능형 코로나19 백신 배포(Intelligent Vaccine Impact Solution)’ 솔루션을 출시 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지능형 백신 배포용 솔루션은 코로나19 배포 과정에서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접종 가능여부 진단, 접종 예약 등 기능을 제공한다.

감성분석 기반으로 시민들의 피드백을 공유하며 대중의 의식 변화를 분석함에 따라 지방정부가 겪는 시민들의 민원 및 질의응답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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