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비뇨기과"… 전공의 지원 기피 '뚜렷'
"위기의 비뇨기과"… 전공의 지원 기피 '뚜렷'
  • 한진란 기자
  • 승인 2011.11.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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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학회, 학술대회서 '전공의 특정과 집중' 문제제기… "정책 배려 있어야"

[메디소비자뉴스=한진란 기자] 비뇨기과가 선호과목에서 기피과목으로 추락하면서 학회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한비뇨기과학회(회장 정문기)는 ‘Active Participation, Growing Urology’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제63차 대한비뇨기과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 마지막 날인 18일 대한비뇨기과학회는 기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정부의 ‘땜질식 처방’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정문기 회장<사진>은 “우리 과뿐만아니라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이 같이 추락하고 있다”며 "그때마다 정부는 땜질식 조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회장은 “비뇨기과가 위기라고 해서 목소리를 높이다 보면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겠지만 특정과로 전공의가 집중된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비뇨기과의 전공의 지원율은 지난 2003년만해도 138%에 달할 정도로 의사들이 선호하는 과목 중 하나였다. 그러다 2007년 99.1%를 기록한 이후 2008년 94.8%, 2009년 90.2%, 2010년 82.6%로 하락하다 올해는 54.9%까지 추락했다.

26개 전공의 지원과목 가운데 흉부외과, 병리과, 결핵과, 예방의학과에 이어 22위를 차지한 것.

비뇨기과학회는 최근 전공의 지원률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실정에 대해 ▲비뇨기과 전공의 모집정원 감축 ▲비뇨기과 상대가치 수가 인상 ▲비뇨기과 진료영역 확대 ▲전공의 업무 표준화 등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한 정 회장은 비뇨기과 진료영역 침해에 대한 영역 축소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정 회장은 “비뇨기과 몰락을 막기 위한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며 비뇨기과 수가 인상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비뇨기과학회가 요구하는 정부에 대한 정책적 요구로는 ▲국가암검진사업에 전립선암 검진 추가 ▲요양병원 내 비뇨기과 전문의 채용  ▲ESWL(체외충격파쇄석술)의 전문의 수가 책정 등이다.

정 회장은 “전립선 암의 유병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국가사업에 포함시키는 것이 마땅하다”며 “요양병원에 비뇨기과 전문의가 필요한 이유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복지부에 전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신의료기술로 책정된 ESWL을 비뇨기과 전문의로 자격을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ESWL이 비급여이다보니 비뇨기과가 아닌 일반과에서 많이 시술되고 있다”며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는 시술이므로 비뇨기과 전문의가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비뇨기과학회는 정부에 비뇨기과의 어려운 환경과 현재 위기상황에 대해 알릴 필요성을 제기하며 지속적으로 ‘정책적 배려’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전립선비대증의 효과적인 예방과 관리를 위한 ‘블루애플 캠페인’과 전립선 암 조기검진을 위한 ‘블루 리본 캠페인’을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비뇨기과학회의 전문성을 홍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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