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트라민 논란',소비자는 둔감했다
'시부트라민 논란',소비자는 둔감했다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0.02.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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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N]전문가"오래사용한데다 효과좋아 소비 줄지 않았다"

비만치료제인 시부트라민 성분의 각종 부작용 논란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둔감했다.

포만감을 일으켜 식욕을 억제하는 성분인 시부트라민은 심혈관계 질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해외전문기관의 잇따른 지적에 따라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판매중지및 처방자제의 권고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시부트라민 비만치료제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대체로 둔감한 것으로 본지 취재진의 조사결과 드러났다.

현재 체중감량을 위해 비만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한 30대 주부는 “시부트라민 성분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뉴스가 나오긴 했지만 (약이) 나에게 잘 듣고 의사도 특별히 중단하라고 하지 않아 계속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20대 여성은 “복용했을 때 신문에 나온 것 같은 위험한 부작용은 없었다”며 시부트라민 비만치료제에 대해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 시내의 한 약국에서도 “뉴스 보도가 나간 이후 다소 리덕틸(시부트라민 성분 미만약)을 찾는 소비자가 다소 줄기는 했지만 워낙 오랫동안 사용해오던 약이고 효과도 좋은 편이라서 크게 소비가 줄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대체로 시부트라민 성분 비만약이 자신에게 잘맞아 체중감량 효과가 높고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의 처방을 신뢰하기때문에 복용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부트라민 비만약에 대한 전문가들의 판단과 조언은 제각각이었다.

한 약사는 복용기간에 대해 “비만약의 경우 6개월 정도까지는 복용해도 별다른 부작용이 없다”고 말하는가 하면 한 비만클리닉에서는 “보통 비만약은 1~3개월만 복용해야지 장기 복용하는 게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효과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다.

한 약사는 “리덕틸 같은 경우 상당히 오랫동안 전세계적으로 사용된 제품이라서 위험성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 비만클리닉에서는 “우리는 리덕틸외에 국내에서 나온 다른 성분 약을 처방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리덕틸을 원하면 처방해준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시부트라민 비만치료제 시장은 500~600억 가량으로 애보트의 리덕틸을 비롯해 국내 제약사에서 생산되는 약도 50여가지가 넘는다.

한미약품의 슬리머, 대웅제약의 엔비유, 종근당의 실크라민, 광동제약의 시부팩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제약사 관계자는 “시부트라민 부작용이 다소 과장된 측면이 없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심혈관계 질환자와 고혈압환자에게 유해하다는 시부트라민 성분의 비만약 퇴출 여부는 3월중으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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