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제26-8차 임원회의 열고 홍재철 목사측 제명 결의
한기총, 제26-8차 임원회의 열고 홍재철 목사측 제명 결의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5.10.1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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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내 고소취하서 접수하면 징계 철회할 것" 단서조항 붙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제26-8차 임원회의을 개최했다. ⓒ크리스천월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기총) 분열의 불씨가 쉽게 사그러들지 못하고 있다.
 
 한기총은 15일 오전 8시 제26-8차 임원회의를 열고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그 중 가장 큰 이슈는 지난 6월 11일 특별기자회견과 대표회장 및 총무, 위원장 등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임원회결의효력정지가처분의 소송을 제기한 홍재철 목사 등 8명(이하 채권자)에 대한 징계 재확인 건이었다.
 
 홍재철 목사는 지난 7월 9일 제26-6차 임원회의에서 제명이 결의 되었고, 나머지 채권자들에 대해서는 한기총 질서확립위원회(위원장 박승학 목사, 이하 질서위)가 지난 8일 질서위 회의에서 제명할 것을 요청하여 금일 26-8차 임원회의에서는 이를 재확했다. 참석자 34명 중 33명이 찬성해 안건이 통과됐다. 단, 1주일 내 채권자들이 법원에 고소취하를 접수하면 금일 징계의 건은 철회하겠다는 단서조항을 붙였다.
 
 그러나 이날 임원회의에 참석한 채권자들은 이와 같은 결의에 강하게 반발했는데 이들은 "금일 회의 전 이영훈 대표회장이 징계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우리들도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사들이 고소취하서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발언권도 제대로 얻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회의도중 퇴장하였다.
 
 지난 8월 27일 제 26-1차 임시총회에서는 이영훈 목사가 "홍재철 목사 등 공동회장님들께서 가처분을 제기해 불가피하게 임원회에서 자격 정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며, "이로 인해 명예가 훼손된 분들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사과한다"고 밝혔고 홍재철 목사도 이영훈 목사의 사과를 받아들여 "이영훈 목사의 도덕적·윤리적 문제를 거론했던 부분은 취소하겠다"고 답하는 등 한기총이 화해와 협력의 모습으로 재정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한기총은 자격 정지가 아닌 전원 제명이라는 강수를 들고 나왔다. 홍재철 목사 등 채권자들이 한기총이 제시한 1주일이라는 시간 내에 고소취하를 접수할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한기총에서의 제명을 받아들일 것인지 또 아니면 법정에서 공방을 벌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임원회의에서는 이 외에 정관 승인 확정 보고의 건, 한국역사교과서 관련 대책 지지의 건, 한기총 증명서(재산 등) 발급 관련의 건 등이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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