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가입 시 이미 검증 끝났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지난 21일 서울 강남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임원 간담회에서 류광수 목사에 대해 이단이 아니라고 사실상 인정했다.
이날 이 목사는 "류광수 목사에 대해서는 본인이 류 목사가 한기총에 들어온 것을 한국교회에 공고하고자 심의하자고 작년 11월에 임원회에 제안하였고 이를 위해 신문에 광고를 내고 한달에 걸처 일곱군데에서 이의신청서가 들어와 임원회에 약속한대로 검증위원들에게 위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사이 저도 모르게 이단대책위원회가 모여 보고서를 만들었고 이 보고서는 채택이 된 적도 없는데 갑자기 총회 때 돌린 것"이라며 "저는 보고서를 본 적도, 지시한 적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은 절차와 순서를 밟아야 하는데 지금과 같이 저와 의견이 맞이 않게 되어 문제가 복잡해진 것"이라며 " 검증위원들의 검증결과를 보고드렸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맞다 아니다라고 말 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한기총 회원교단으로 들어와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단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고, 한기총에서 (이단으로) 묶고 푸는 일을 앞장 서서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 내용이 골자로 보고가 되었고 국민일보 등에 광고가 되었는데, 오해를 풀자고 게재된 광고가 또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한기총은 들어올 때 이미 (이단성)검증을 한다. 이단대책위원회가 있고 질서위원회가 있고 임원회가 있어서 가입될 때 이미 가입교단에 대해서 다 검증을 하고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지금 잘 되어 가고 있는 것을 갑자기 어느 교단에 있는 누구를 불러서 당신 이단 심의를 하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개혁측 교단에게 알게 모르게 피해 드린 것이 있으면 사과를 드리고 오해된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를 풀어주시면 좋겠다. 결론으로 한기총은 연합하는 기관이고 한국을 대표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누가 이단이다 아니다 결정하는 일은 한기총이 할 일이 아니고 교단의 역할이므로 교단의 결정을 존중하여 교단의 몫으로 하고, 교단가입 시 (이단성을) 검증함으로써 이러한 논의가 다시 있지 않도록 하자"고 했다.
이 목사는 이날 류광수 목사에 대해서 이단이 아니라고 사실상 인정했다. 또한 정관에 나와 있는 "한기총 임원회의 "이단사이비 재심결의" 직무를 부인했다.
한기총은 지금까지 정관에 의거 여러 교단을 이단으로 규정했고 한국교계의 정화를 정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 이 목사의 생각대로 한기총이 이단을 규정하는 기관이 아니라고 한다면 정관와 운영세칙을 개정해야만 한다.
그러나 수많은 이단과 신흥 종교단체들이 쏟아져 나오는 이 시기에 각 교단이 혼선을 겪지 않도록 한기총과 같은 한국을 대표하는 연합기관에서 성경을 근거로 한 이단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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