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바수위, 신옥주 목사에 대한 2차 질의 시간 가져
한교연 바수위, 신옥주 목사에 대한 2차 질의 시간 가져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5.07.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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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의 류광수 목사 이단 검증 비판한 한교연이 신옥주 목사 이단 검증해
 
▲한교연 바수위가 신옥주 목사에 대한 이단 검증 공개 질의를 열었다. ⓒCBS 뉴스 화면 캡쳐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이하 한교연) 바른신앙수호위원회(위원장 김진신 목사, 이하 바수위)가 지난 13일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교연 회의실에서 신옥주 목사(은혜로교회)에 대한 2차 질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23일에 실시한 1차 질의 때와는 달리 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질의은 바수위 소위원회 위원장 이영호 목사(한교연 바른신앙교육원장)가 질의하고 신 목사가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목사는 신 목사가 저서에서 ▲‘예수님(인성)은 그리스도(신성)’라고 표현하며, 마치 예수와 그리스도를 나누어 보는 듯한 인상을 주는 점 인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록된 문자적인 성경 말씀과 동일시해, 무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점 등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신 목사는 시종일관 “성경을 자의적이 아닌 전체 성경으로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말꼬리를 잡지 말고 (저서를 통해) 전달하려는 핵심을 봐 줬으면 한다. 성경의 문자를 부인한 적도, 앞뒤 문맥을 고려치 않은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바수위 측은 “말꼬리를 잡으려는 게 아니”라며 “오늘 질의는 지난 3개월여 동안 연구한 것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말이 아닌, 직접 책에 쓴 것을 가지고 분석한 것이기에 말꼬리를 잡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나마 이날 뚜렷하게 정리된 부분은, 논쟁이 길어지자 이를 지켜보던 바수위 위원장 김진신 목사가 신 목사에게 “괄호를 넣어가며 예수와 그리스도를 나누는 듯한 표현은 향후 수정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고, 신 목사가 “그렇게 하겠다”고 한 것 정도였다. 
 
 김 목사는 신학 사상과는 별개로, 과거 신 목사 측 교인들의 과격 시위와 관련해 사과 의향을 묻기도 했다. 신 목사는 자신과 교인들의 억울했던 심정을 토로하면서도 “앞으로는 그와 같은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한편 한 기자가 “한교연은 연합기관의 이단 규정 및 해제에 반대하고 있다”며 이날 바수위 모임의 성격을 묻자, 김진신 목사는 “회원 교단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이단이다 아니다’를 정하지 않고, 조사한 것을 그대로 한교연 임원회에 보고할 뿐”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영호 목사도 “오늘 모임은 ‘연합기관은 이단 규정을 하지 않는다’는 게 전제”라며 “조사한 것을 회원 교단과 공유하지만, 이단 규정은 교단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한교연은 지난 10일 성명서를 내고 이단문제에 대해서는 연합기관이 개입해서는 안 되고 각 교단에 맡겨야 한다며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류광수 목사 이단해제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럼에도 이날 신옥주 목사에 대한 신학검증 공개토론에 기자까지 입회시키며 대대적인 홍보를 하는 한교연의 행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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