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주최 한반도 화해 평화통일포럼
한교연 주최 한반도 화해 평화통일포럼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5.07.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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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분단 극복 위한 한반도 화해 평화통일 포럼 개최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이 주최하고 한교연 남북교회협력위원회(위원장 임은빈 목사)가 주관한 이날 포럼은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분단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 학계, 교계의 다양한 의견과 지혜를 모으고 통일에 대한 방향성과 방법론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광복 70년, 분단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특히 기독교계가 보수 진보로 나뉘어 제각각 목소리를 내는 현실에서 통일에 대해서는 보수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인식에 따라 한국교회 보수와 진보권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함으로써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에 대한 희망을 안겨줬다.
 
 

 
 포럼은 1부 박위근 목사(한교연 증경대표회장 ‧ 통합 증경총회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의 환영사, 한교연 남북교회협력위원회 위원장 임은빈 목사(동부제일교회)의 대회사에 이어 황용대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가 축사를, 장차남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와 전용재 감독(기감 감독회장)이 각각 격려사를 전했다. 축사를 맡은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해외일정으로 불참했다.
 
 2부 강연은 조성기 목사(숭실대 통일리더십연수원장)를 좌장으로 황부기 통일부 차관이 기조연설을 한 후 이어서 한헌수 숭실대 총장이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한국교회의 차세대 통일교육 방안”을 주제로 1발제를, 윤영관 전 외교부장관(서울대 외교학과 교수)이 “국제정치 질서에서의 한반도 평화통일 정책과 과제” 2발제를,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담임 ‧ 평통기연 상임대표)가 3발제를 맡았다.
 
 한교연 양병희 대표회장은 환영사에서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통일은 이제 먼 미래에 닥칠 꿈같은 얘기가 아닌 바로 코앞에 닥친 현실이 되고 있지만 막상 현실로 닥친다고 했을 때 구체적인 준비는 매우 더디고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고 “하나님께서 통일의 날이 가까이 온 것을 우리에게 여러 징조로 보여주시는 이때에 우리가 통일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하며 결단하기 위해 통일포럼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양병희 대표회장은 또한 “우리는 통일을 담론으로 삼을 때 구동독 라이프찌히에 있는 니콜라이교회에서 시작된 기도하는 운동을 시발점으로 삼지만 분단 45년만에 통일을 이룬 독일도 어느 날 갑자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통일이 현실로 닥치면서 엄청난 시행착오와 대가를 치러야 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 통일은 분명 하나님이 예비하신 축복이고 대통령도 ‘통일 대박론’을 주창했지만 70년간 서로 나뉘어지냈던 형제가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정치적 제도적 이념적 통일에 앞서 사람의 통일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번 통일포럼을 통해 남북이 분단을 극복하고 화해하며 평화적인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각계의 생각과 지혜를 모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사를 전한 한교연 남북교회협력위원장 임은빈 목사는 “평화통일은 하나님의 뜻이며, 역사의 대세다. 독일교회가 그랬던 것처럼 한국교회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돼야 할 것”이라며 “그 첫걸음은 우리가 먼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하나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사한 황용대 목사(NCCK 회장)는 “한국교회는 보수나 진보 할 것 없이 평화통일을 위해 함께 논의하며 기도하고 있다. 이 포럼이 통일 준비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격려사를 전한 장차남 목사(예장 합동 증경총회장)는 “기도와 더불어 다각적 방법으로 우리는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북한과의 이질성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재 감독(기감 감독회장)도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만이 능사가 아니다. 특별히 우리는 젊은 세대들에게 통일의 역사성을 교육해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통일을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성기 목사(한교연 통일교육원장)를 좌장으로 진행된 2부 강연에서 주제강연을 맡은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박근혜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해 발표하면서 “정부는 모든 남북 간 현안 문제를 대화를 통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특히 분단 70년을 맞아 민족 동질성 회복 및 민생 인프라를 위한 교류와 지원에 대해서는 긍정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차관은 “올해 광복 70년을 맞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정부도 최선을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적 부분도 중요한데, 청소년들에 대한 통일교육과 탈북자들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기독교계의 도움 또한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한헌수 숭실대 총장은 ‘통일한국, 한국교회 일치의 열매’ 제목의 1발제에서 “단절이 일상화되면서 남북의 이질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제는 서로의 잘잘못을 떠나 지금과 같은 단절의 상태가 과연 옳은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장은 특히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북한 주민들은 복음을 전해야 할 대상”이라며 “북한은 세계 복음화의 통로이기도 하다. 따라서 교회는 동포애와 선교적 측면에서 북한에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하고, 젊은이들에게 그것을 교육하며, 실천적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윤영관 서울대 교수는 ‘21세기 국제정치질서와 한반도 평화통일 전략’을 제목의 2발제에서 “한반도 주변 국제환경에는 분단 지속을 향한 원심력이 작용하고 있다”며 “따라서 통일을 원한다면 이를 극복할 만한, 남북 간의 통합을 향한 내부적 구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또 “북한 당국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북한 주민들의 삶을 제고시키는 ‘사람 중심’의 대북 전략으로 전환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한국 정부는 중장기 로드맵과 전략을 가지고 주변 국가와의 협조 하에 북한 문제 해결을 주도해 나가야 하며, 지금이 그 적기”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국교회: 한반도 화해·평화·통일 어떻게 준비할까?’를 제목으로 발표한 박종화 목사는 “주변 강대국과 세계는 한반도 통일을 그 주변 지역의 공동 안보 내지는 평화가 구조적으로 담보되는 한 수용하고 협력할 것”이라며 “이것은 곧 우리 한반도의 통일이 담아야 할 기본 가치와 목표가 평화라고 하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교회들의 ‘평화목회’ 속에 이미 시작된 통일을 부분적으로나마 맛보고 나누는 일, 곧 인도주의 차원의 교류·협력은 끊임없이 지속돼야 할 것”이라며 “설령 정부 당국끼리의 부정적 대결과 갈등의 상황에서라도 인도주의 지원은 ‘단절 속의 연속’의 모습으로 지속돼야 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아울러 “이 지원은 체제의 희생양인 백성을 도와 독일의 경우처럼, 결국에는 통일의 협력 축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며 “체제가 싫기 때문에 도피하지 말고, 체제 갈등에도 불구하고 또는 체제는 싫지만 ‘희생당한 동포의 사정이 너무도 가슴 아파’ 선을 베푸는 신앙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조일래 목사(기성 증경총회장)는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에 “한국교회가 통일을 위해 준비해 왔지만 여러모로 미흡했다. 그러나 오늘 포럼을 통해 통일이 갑자기 닥치더라도 어려움이 없도록 우선 한국교회가 힘을 합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고 논평했다.
 
 김권수 목사(예장 통합 동신교회)도 “지난 70년간 남과 북이 동족으로서의 형제애를 회복하지 못한 채 아직도 과거의 적대적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분단을 극복하고 남북이 화해와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한국교회의 무거운 책무를 다시한번 인식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이번 포럼은 예장 백석 남북통일위원회, CBS, CTS, 국민일보, 극동방송, C채널, 숭실대 통일리더십연수원, 장로회신학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평화통일기독인연대, 굿타이딩스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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