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꼭 읽어야 할 책
목사가 꼭 읽어야 할 책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5.05.1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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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신앙의 근원, "말씀"으로 오롯이 돌아가자
 지난달 17일 언론의 사회면은 온통 목사들의 범죄 목록을 나열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목사들의 부끄러운 단면이 뉴스거리로 등장했다. 언론은 일제히 수사관을 사칭하여 보이스피싱으로 거액을 편취한 중국의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국내 인출책으로 검거된 사람이 목사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검거된 정 아무개 목사(52)는 전라남도 A교회의 담임목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 목사는 지난 7일 서울 가락동의 은행 두 곳에서 자기 계좌로 입금된 8200만 원을 인출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기고 81만원을 보수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 목사는 다른 은행으로 이동하여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으려다 은행 직원의 신고로 잠복 중이던 경찰에 체포되었다.
   
 정 목사는 경찰조사에서 “성도가 60∼70명 정도 되지만 대부분 고령이라 헌금이 많지 않고, 월급은 매달 180만원으로 고정돼 있다”라며, “자녀 3명의 대학 등록금을 대느라 2천만 원 정도 빚이 있어 돌려막으려다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동네를 돌며 비싼 자전거를 훔쳐 판 목사도 있다. 인천의 성도 20여명 모이는 B교회의 목사로 이 아무개 목사(52)가 지난 8일 경찰에 붙잡혔다. 이 목사는 인천 남구의 한 길가에서 600만 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쳐 교회의 창고로 옮겨놓았다. 밤늦게 이 자전거를 찾으러 갔다 잠복 중이던 경찰에 체포되었다.
 
 이 목사는 지난해 6월부터 고급 자전거를 훔쳐왔으며 창고에는 30대의 자전거가 있었다. 이는 경찰 추산으로 1300만 원어치에 이른다. 이 목사는 경찰에게 “평소 자전거를 좋아했는데, 자전거를 많이 수집해 전시하고 싶어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것은 교회가 아니다>(강만원 지음 / 창해 / 2015. 3 / 290쪽)
 최근 이런 목사들의 사건들을 접하면서 평신도로서 목사를 날카롭게 비판한 저자 강만원의 저서 <그것은 교회가 아니다>(창해 펴냄)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저자 강만원은 성직주의에 반대하여 만인제사장주의에 입각한 원형교회(아르케교회)를 주창한다. 대형교회의 물신주의, 목사제도의 비성경적 요소, 절망적인 개신교 신뢰도 문제, 목사들의 비리와 타락 등을 여과 없이 다루고 있다. 특히 목사제도 폐지를 강력이 주장하고 있다.
 
 “목사는 종교개혁 이후 만들어진 종교적 직분으로 개신교의 새로운 성직자다. 그러나 ‘목자’ ‘목양자’ ‘양치는 자’로서 섬기는 종의 역할 외에 사실상 ‘가르치는 장로’로서 목사의 의미가 전혀 없는 ‘포이맨’은 대부분의 한글 성경은 ‘목사’로 오역했다.”<그것은 교회가 아니다> 29쪽
 
 “한국교회가 부패의 사슬을 끊기 위한 선행조건이 바로 목사를 교회의 권력자로 부추기며 지배자로 타락시키는 담임제도, 당회장제도의 완전한 철폐이다. 성경에는 목사가 없다. ‘포이맨’으로서 목자, 목동이 있을 뿐이며 주인의 소중한 제산인 양을 지키는 종에 불과하다.”- <그것은 교회가 아니다> 34쪽
 
 또 저자는 “한국교회를 유례없는 타락의 길로 이끈 요인은 단순히 목사들의 저급한 자질 때문이 아니라 신앙의 근본적인 말씀에 관한 본질적 문제”라며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성경해석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목사를 정면으로 해부하며 도전하게 만드는 책. 불편하지만, 목사가 꼭 읽어야 할 책
 
 저자는 목사제도뿐 아니라 교회개혁과 헌금, 특히 십일조에 대하여, 방언과 은사에 대하여, 기복신앙에 대하여, 비판과 회개 그리고 용서에 대하여, 사랑과 시험에 대하여 성경에 어긋난 현실을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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