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한교연 “서울시는 서울광장 동성애 축제 허가를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
한기총, 한교연 “서울시는 서울광장 동성애 축제 허가를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5.04.0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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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과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양병희 대표회장은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서울광장 동성애축제 허가를 즉각 취소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서울시가 오는 6월 9일 동성애자 퀴어문화축제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토록 허락한 것은 대한민국의 심장인 수도 서울을 추악한 음란도시로 만들어 가정과 사회의 건전한 규범과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이므로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기총과 한교연은 한국교회 주요 교단과 선교단체들이 가입한 개신교의 대표적 연합기관이다.

서울시가 동성애자 등 성소수자들의 거리행사인 ‘2015년 제16회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갖도록 허용해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개신교 등 종교계와 일부 시민단체들은 국민정서와 사회윤리에 저촉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성소수자들의 행사가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동성애는 창조질서에 어긋나고 사회통념과 상반되는 등 인간사회의 전통적 가치와 질서를 뒤흔드는 행위”라며 “‘동성애 반대 전 국민 서명운동’을 벌여 전통적 사회 질서와 통념을 수호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병희 대표회장도 인사말에서 “성소수자들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동성애는 어디까지나 죄악이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서울시는 동성애 축제의 서울광장 개최 허가를 취소하고 시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차별금지 등을 이유로 동성애에 대한 비판이나 반대 자체를 봉쇄하거나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려는 시도 등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성경이 동성애에 대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행위로 정의하고 있는 데다 동성애자들의 음란·퇴폐 행위가 사회윤리에 반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동성애자 등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나 정죄에도 반대하며 이들을 관용과 긍휼로 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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