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강남순복음교회 매입 결정
여의도순복음교회 강남순복음교회 매입 결정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5.03.2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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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가 강남순복음교회(담임 김성광 목사)를 4백억 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강남순복음교회의 부채는 3백억 원에 달한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년 전 강남순복음교회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했으나, 부채 규모가 크고, 실익도 없으며, 교회 구성원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매입을 거부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강남순복음교회는 “매입 약속을 이행하라”며 일간지에 10여 차례 광고를 게재하고, 이에 반박한 이영훈 목사 측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지난 8일 운영위원회를 통해 강남순복음교회를 4백억 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교회당 매입을 둘러싸고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맞서자 운영위원회는 투표를 통해 매입을 결정했다. 3백억 원에 달하는 강남순복음교회의 부채를 떠안고 소유권을 이전받기로 한 것이다. 강남순복음교회가 특히 조용기 목사의 처남인 김성광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여서 교회 매매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총회도 "강남순복음교회의 재정적 어려움을 돕기 위한 순수한 동기로 매입 논의를 했을 뿐인데, 교회 매매의 모습으로 세상에 비춰지게 된 것은 유감"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는 "최근 대형교회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면 이단들이 인수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교회 보호차원에서 매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강남순복음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공동 설립자인 고 최자실 목사와 그의 아들인 김성광 목사가 함께 세운 교회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것과 강남지역 진출의 교두보로서의 가치도 매입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1년 전 매입을 거부했던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은 처남매형 지간인 김성광 목사와 조용기 원로목사의 관계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교회 매매를 둘러싸고 주요 일간지에 공방을 벌여 물의를 빚었던 양측이 입장을 바꿔 매매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고 적절한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강남순복음교회 측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입장 변화에 대해 “항간에는 조용기 원로목사와의 인척 관계 때문이라는 말도 있으나, 이번 결정에 조용기 목사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회 소유권을 넘겨주게 된 김성광 목사는 교단 헌법 규정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교회 이전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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