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총무...예장 통합에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NCCK 총무...예장 통합에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 이인재
  • 승인 2015.01.2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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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예배는 NCCK 전통 준수할 것"
▲NCCK 제63회기 제1회 정기실행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크리스천월드

22일 목요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대표회장 황용대 목사, 이하 NCCK) 제63회기 제1회 정기실행위원회가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대표회장 정영택 목사)측은 없었다.

개회예배를 마치고 시작된 회무처리에서 의장 황용대 목사의 개회선언이 있자마자 배태진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가 "예장 통합과의 화목에 있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총무님이 답해달라"고 질의했다. 그러나 회무처리 시작부터 전개될 대화가 길어질까 김영주 총무는 기타 토의 시간에 답하기로 양해를 구했다.

사업보고, 재정현황보고를 거쳐 안건 토의가 다 끝나고 나서야 이 문제가 대두 됐다. 꽤 긴 시간이 흘러 마치는 시간에 다다랐음에도 안건 외에 다른 내용으로 계속 길어지자 한 위원이 통합측에 대한 언급을 부탁했다. 부활절예배에 대한 언급 말고 통합측에 대한 언급을 요구했음에도 김영주 총무는 다시 부활절 예배에 관한 언급을 했다.

결국 김영주 총무는 부활절예배와 ncck의 입장정리를 끝낸 후 통합측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배태진 목사가 원하던 답은 없었다.

김 총무는 공식적인 자리이기에 부담이 된 듯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고 "양해를 해주신다면 임원회, 교단 총무단 회의에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 또한 공개적으로 이야기했을 때는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무엇보다 김 총무는 "형제교단과 함께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상대를 배려할 것이며 임원회와 교단 총무간 연석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황용대 총회장은 "함께하기를 소망하고 있다"며 "통합측이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근상 주교(대한성공회)는 우회적인 듯 하면서도 직접적인 결론을 내렸다. "연합기관이 합의해서 결정한 것인데 그것을 번복하고 세상법정에 송사하며 또 그 이후에 어떤 사과도 하지 않음에 대해 서운함이 있다. 또 총회 당시 격앙된 어조로 말하고 대의원들을 데리고 나간 것은 사회적 영향력으로나 지도력으로나 어떤 것도 해결이 안된다. 제 마음이 설득이 안된다"고 했다. "예장 통합이 함께하는 것에 대해서는 백퍼센트 동의하나 한국교회에 끼친 슬픈 부분은 그분들(통합측)이 우리를 설득시켜야 한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황용대 총회장은 "지혜롭게 성령께서 해결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이쯤에서 회의를 마치기를 원한다. 제청해주십쇼"라고 언급하며 회의를 마무리 했다.

한편, 김영주 총무가 "총무단 회의 때 합의한 대로 부활절 예배를 진행하겠다"고 했으나 황용대 총회장이 "그게 뭡니까? 나도 잘 모르겠어요. 말씀해보세요"라며 본인도 모르는 합의한 내용에 대해 강하게 짚고 넘어가기도 했다.

지난 20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국민일보가 주관한 교단장 초청 신년모임에서 교회의 위기를 언급하며 최삼규 사장(국민일보)이 NCCK가 부활절 연합예배에 대해 "NCCK는 NCCK대로 한다"고 언급했는데 이 말에 황용대 총회장은 기장 총회장의 자격이었지만 "NCCK 총회장으로서 처음 듣는 얘기"라며 놀란 반응이 있었다. 총무단 회의 내용을 통해 제3자가 NCCK의 방향이 결정된 것처럼 이야기하니 황용대 총회장은 "NCCK총회장으로서 놀랍다"고 언급한 것이었다. 어처구니 없다는 투의 놀람이었다.

때문에 총무단 회의에서 부활절예배에 대해 합의한 내용에 관한 언급이 안건토의에서 나오자 황용대 총회장이 순간 완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영주 총무는 "NCCK 부활절 예배의 역사와 전통, 원칙을 준수한다. NCCK가 앞으로 할 일을 준비하되 그 준비의 결과는 모든 단체가 공유하고 한국교회 전체가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임을 언급했다. 황용대 총회장은 우리끼리만 드린다는 표현은 없는 것인지 여부만 물었고 "그렇지 않다"는 답변에 순순히 넘어갔다.

신복현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는 "첫번째로 부활절 예배가 갖는 희망적 내용 채우는, NCCK다운 예배를 드리는 것과 두번째는 2005년 한기총과 NCCK가 번갈아가며 주최하기로한 원칙은 유효하되 작년과 같은 여타의 잘못된 부분으로 인해 일부에 집중된 타행적 예배는 제한한다는것" 이라고 정리했다.

이 밖에 구랍22일 민통선평화교회(담임목사 이적, 복음교단)의 예배당과 사택, 지역아동센터가 압수수색 당하는 과정에서 성전의 십자가를 떼어내고 강단을 철거 분리하는 일들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성명서를 채택하고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성전 침범을 넘어 침탈행위다"고 강하게 말했다.

언론위원회가 신설되기도 했고,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 조직을 확대하기도 했다. 또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획가능한 3~4명의 임원을 주축으로 기구를 만들기로 결의했다. 

앞선 개회예배에서는 황용대 총회장이 마태복음3장 1절~3절 말씀을 통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회개는 자기 자신부터 시작돼야 한다. NCCK에도 브레이크가 걸렸지만 잠시멈춰 무엇이 문제인지 진단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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