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자격, ‘공약과 소견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이 적격’
한기총 대표회장 자격, ‘공약과 소견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이 적격’
  • 채수빈
  • 승인 2017.08.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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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후보 그동안 한기총에서 활동 내용 보니 더욱 분명해져

30여 년의 역사와 한국교회 보수신앙을 대표하는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제23대 대표회장 선거가 오는 24일 치러진다.

 

이번 선거를 통해 그동안 한기총이 금권선거로 인해 시작한 불법, 비리, 장기집권 등의 모습들이 사라지고, 새롭게 거듭나는 한기총이 될지 두고 볼 일이다. 그런데도 후보자들 정견발표 자리에서 특정 후보를 향해 영상을 촬영한 뒤 이것을 짜집기해 비방한 영상이 돌아다니고 있어 정책과 소신을 통해 대표회장의 자질을 선전하기보다는 상대 후보를 깍아내리는 ‘네거티브’ 선거를 하고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기총 총대들은 이런 문제를 일축시킬 대표회장 적임자 선출에 관해 물밑 논의가 한창이다. 어떤 후보자가 군소 교단을 결집 시켜 대형교단과의 화합을 이뤄내며, 한기총의 바닥까지 떨어진 위상을 다시 세울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한국교회연합과 교단장회의가 통합해 (가칭)한국기독교연합이 출범한 가운데 이들과 한국교회를 위해 통합을 끌어내야 하고, 한기총을 내부에서부터 쇄신해야 할 사명이 새로운 대표회장에게 있기 때문에 총대들의 고민이 높아가고 있다.

 

총대들은 각 후보자가 여러 가지 공약과 소견을 내세우고 있지만, 자신의 공약과 소견을 이뤄낼 인물이 누구인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현재까지 대표회장 후보자들이 한기총에 소속돼 있으면서 각자가 이루어 낸 일들을 통해 앞으로 한기총을 이끌만한 인물이 누구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공약은 앞으로 이룰 목표이기에 간단하게 표처리 했다.

 

 

 

기호 1번 엄기호 목사 ‘20년 경험’을 강조

 

1947년생으로 엄 목사는 다른 무엇보다 20년간의 한기총 내 활동을 토대로 한 ‘경험과 경륜’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성령교회 담임목사 이며 한기총 명예회장 이다. 지난 2014년 19대 대표회장 후보로 출마경력이 있어 이부분은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견발표 자리에서 발표한 소견으로는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소명 앞에 거듭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통해 대정부와 대사회적 사명을 감당해내겠다. △이단사이비는 양면의 대책을 수행, 성경적 신앙만을 견고히 계승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엄 목사가 내세운 3가지 소견은 한기총과 한국교회를 위해 필요가 시급한 부분이다.

 

그러나 엄 목사로선 안타까운 부분이 한기총 내에서 기하성 측의 인사로 20년간 활동했지만, 한기총이 거듭나는 데 자신의 역량을 보태지 못했다는 평이다. 이를 반영하듯 한기총은 20년 동안 계속해서 바닥으로 위상이 떨어져 갔다.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부분도 기하성 측 이영훈 목사의 대표회장 시절이 발목을 잡는다. 같은 기하성 측의 대표로 나온 엄 목사는 19대 홍재철 목사의 임기를 이어받아 20대, 21대까지 이영훈 목사를 도와 연합과 일치를 도모 했지만, 결국 이루지 못했고 오히려 이영훈 목사는 정관을 위반한 사실로 인해 대표회장 직에서 사퇴했다.

 

이단 사이비에 관한 대책부분도 소견을 밝혔지만, 엄 목사는 실제로 한기총 신천지대책을 위한 집회시 참여한 사실과 이부분에 관한 활동이 확인된바 없다. 더욱이 기하성 이영훈 목사가 NCCK 대표회장을 역임한 이유때문인지 엄 목사는 기하성 부흥사로서는 활동했지만, WCC 와 동성애 반대 집회에는 활동한 사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기호 2번 서대천 목사 ‘50대 기수론’을 내세움

 

1963년생으로 서 목사는 50대 기수로서 대표회장 후보로 나오기 위해 자신을 무명하고 비천한 종이지만, 겸허히 여러분 앞에 서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묻고 기도하며 준비했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선교회 단체의 대표다.

 

자신의 소견으로는 △우리 기독교는 하나님을 상실하고 있다. 한기총이 앞장서서 이 땅에 하나님을 알아가도록 하겠다. △한국 기독교의 이름은 있으나 기독교의 능력은 없다. 한국교회의 새 희망이 되기 위해 한기총이 먼저 각성하도록 하겠다. △한기총은 기독교 대표기관에서 밀려나고 있다. 한기총을 명실상부 대한민국 기독교 대표기관의 위상을 되찾도록 하겠다. △기독교의 전통이 사라졌다. 이단들이 활개 치며 맞서는 상황이다. 한국기독교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서 목사의 소견 또한 마땅해 보인다. 그러나 SDC 인터내셔널스쿨과 홀리씨즈 교회의 담임목사인 서 목사는 젊은 학생들을 지도해 미국의 유명 대학에 진학시키는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어 미래적인 기대치는 현재로선 뛰어나 보인다.

 

그러나 한기총에 등록된 단체로서 자신의 공약과 소견을 이룰만한 활동은 전혀 없다는 점이 문제다. 서 목사는 글로벌선교회 단체의 대표로 등록돼 있고 이 단체의 추천으로 대표회장 후보로 출마했다. 그러나 이 단체가 한기총 내에서의 활동은 전혀 확인되는 것이 없다. 현재로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공약만 있을 뿐이다.

 

특이한 점은 ‘글로벌선교회’에 관해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이름만 있는 단체로서 자격과 활동내용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 단체는 주소는 있으나, 사무실도 없고, 총무도 자신이 총무인지 아닌지 모르고, 이 단체와 동일한 주소지인 SDC 인터내셔널스쿨 여직원도 확인결과 ‘글로벌선교회’에 관해선 모르는 단체로 파악됐다.

 

현재로선 무엇하나 정체를 알기 어려운 단체의 대표, 행정보류한 교단의 추천, 한기총 내에서 단체활동 전무, 이러한 내용을 볼 때 한기총 대표회장을 미래적인 기대치로만 가지고는 선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호 3번 김노아 목사 ‘이단 신천지 척결과 회관 건립 토대마련’을 강조

 

1940년생으로 김 목사는 한기총 신천지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한 경력으로 ‘신천지 대책’을 자신하고, 한기총 회관을 건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소견으로는 공약과 함께 △창립 당시 한기총 본래의 모습을 회복, △한기총 임원 및 회원의 단합, △잃어버린 한기총의 위상을 회복하고 한국교회의 머리로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최선, △한기총의 각 부서 활동을 원할하게 하여 살아있는 한기총의 위상을 증진, △신천지 대책을 우선하여 한국교회에 더 이상 피해가 없도록 신천지 이단활동을 저지하고 신천지 해체를 위한 성경적인 흑백을 전개, △WCC와 동성애 반대를 합법화, △한기총 임원활동이 희망이 넘치도록, △한기총에 법률적인 다툼이 없는 한 해, △각 교단에서 추천한 미자립 교회 목사들을 위한 생계보장 보험가입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김 목사의 공약도 미래적인 것으로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집회를 통해 한기총 본래 모습을 회복시키기고자 군소 교단들의 결집을 시도해 왔다. 또 전 한기총 신천지 대책위원장으로서 2015년 5월 한기총 회관에서 ‘신천지 대책 특별 집회’개최 했다.

 

이후 같은 해 8월 25일 신천지 대책을 위한 특별 세미나를 한기총 회관 3층 대강당에서 계획하고, ‘성경과 교회’라는 제목의 책자에 전면 광고를 내고 5천 부를 자비량으로 인쇄해 ‘신천지 특별 세미나’ 개최를 연이어 추진 했지만, 집회 날짜 2일을 남겨놓고 당시 기하성 교단 이영훈 대표회장의 지시로 집회가 무산되고 말았다. 또한, 해마다 김 목사는 WCC와 동성애 반대 집회에 동참하고 활동해 왔다.

 

세 후보가 각자 공약과 소견을 발표한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다만, 공약과 소견을 이뤄낼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가를 한기총 총대들은 고민하고 그러한 인물이 한기총 대표회장이 되야 군소 교단의 입장을 대변하고, 대형교단과의 화합도 이뤄낼 것이다.

 

지금까지의 드러난 활동 사항으로 본다면, 공약과 자신의 소견을 이뤄낼 수 있는 인물이 김노아 목사라는게 한기총 내의 분위기다. 자신의 위치에서 맡겨진 사명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인물만이 바닥으로 떨어진 한기총의 위상을 다시 높일수 있다고 보여진다.

 

한편, 확인된 바로는 김노아 목사가 대표회장에 당선 된다면, 자신은 ‘보궐 선거’나 다름없는 4개월의 임기를 채우고 깨끗하게 물러날 것을 천명했다고 한다. 대표회장에 도전한 것도 한기총에서 감당하기조차 너무 억울한 일을 당해서라고 밝혔다.

 

 

“어느 날 갑자기 신천지대책위원장과 한기총 법인이사이며, 공동회장인 나를 이단으로 몰아가, 반드시 명예를 회복해야겠다는 결심으로 출마하게 된 것”이라며 "총대 여러분 잔여임기 4개월 동안에 제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한기총이 정상화되어 7.7정관 이전의 아름다운 한기총이 되는 것 이외에 바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열심히 일하고 4개월 후에는 여러분이 새롭게 선택할 적임자에게 모든 것을 물려주고 주님께 찬송드리며 명예롭게 물러가겠다”고 총대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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