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임시총회, ‘대표회장 선출이 갖는 의미는?’
한기총 임시총회, ‘대표회장 선출이 갖는 의미는?’
  • 채수빈
  • 승인 2017.07.1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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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제28차 정기총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곽종훈 직무대행 체제에서 오는 8월 24일 오전 11시에 임시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기총이 그동안 이영훈 목사의 법적인 문제로 공백 상태였던 만큼, 임시총회를 통해서 선출되는 한기총 대표회장에 관한 교계의 기대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후보에 유력한 인물은 현재 김노아 목사(예장성서 총회)와 한기총 증경회장인 M 목사, 여의도 기하성 측이 J 목사를 내세우려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증경회장인 M 목사는 J 목사가 출마하면 본인은 출마를 안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다.


홍재철 목사도 출마얘기가 있지만, 홍 목사 측은 고등법원에서 승리했어도 임원회를 통해 회원으로 인정돼는 절차가 남아있다. 그러나 한기총 현재 상황으로는 임원회 소집이 불가하고 임원회 결의가 안된 상태이므로 대법원 판결까지는 회원자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한기총 한 관계자는 “현재 M 목사는 기하성 이영훈 목사가 선거출마에 지원을 않는다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말이 나돈다고 들었다”며 “알게 모르게 뒤에서 이영훈 목사의 입김과 지원이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또 관계자는 “한기총이 배제된 한교연과 교단장회의(한교총)의 통합은 명분이 약하다고 느껴, 이영훈 목사가 (가칭)한기연과 한기총 통합추진위원장이 되고 한기총 선거에 여의도 측에서 밀어주는 인사가 선출되면, 이영훈 목사가 한기총과 한기연의 통합을 끌어냄으로써 대표회장 직무정지라는 오명으로 잃었던 체면과 명예를 찾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기총 곽 직무대행은 지난 11일 선거관리위원장은 증경대표회장 지덕 목사이고, 위촉된 선관위 위원들은 증경대표회장 이용규 목사, 명예회장 김용도 목사, 명예회장 하태초 장로, 명예회장 이태희 목사, 명예회장 윤항기 목사, 명예회장 안명환 목사, 명예회장 엄기호 목사를 임명했다고 발표한 상태다. 하지만, 한기총 관계자를 통해 확인된 바로는 17일 오후 2시 선관위 모임을 한기총에서 갖고, 선관위원장 지덕 목사와 이용규 목사, 김용도 목사, 엄기호 목사 이렇게 네 사람만이 선관위원 임명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교계는 한교총 정식 출범에 대해 적대적 태도를 보이던 한교연이 급작스럽게 교단장회의(한교총)와 통합을 전격 합의한 상황이다.


본래 한교총은 한국교회 통합을 위해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을 위해 뒤에서 어드바이스 하는 역할을 자처했었다. 이후 한기총과 한교연은 통합을 추진했고, 통합은 순조로워 보였다.


하지만, 이영훈 목사의 대표회장 직무정지로 차질이 생겼다. 한교연은 이런 상황에 관해 문제가 없다며, 정상적으로 통합은 추진될 것을 밝혔었다. 그러나 결국, 뒤에서 어드바이스 하겠다던 한교총이 제4의 연합단체로 부상하자 한교연은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그리곤 한교연이 한교총과 전격적으로 통합을 합의한 것이다.


과연, 한교연의 이런 태도 변화가 자신들이 한교총 출범에 관해, 한기총이 대표회장 직무정지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을 오히려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할 호기로 착각한 것은 아닌가?”라며 지적했던 것과, 똑같은 상황이 돼버렸다.


이번 한기총 임시총회를 통해 대표회장 선출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할 수 있다.


한편,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교단장회의(한교총)와의 통합(가칭 한기연)을 위한 기자회견문을 7월 17일 발표했다.


(가칭)한기연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즈음에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을 개혁하게 됨은 오직 하나님의 섭리임을 고백하며 한국교회 선교 초창기부터 연합운동에 헌신한 이들과 함께 기도한 성도들에게 감사한다”며 “한국교회가 한국사회를 향한 하나님의 도구로서의 사명을 온전하게 감당하는 연합운동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고자 (가칭)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교단장회의)과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을 통합하여 (가칭)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을 창립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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