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개신총회가 12일 오후2시 서울 종암중앙교회에서 창립총회예배를 회무처리에서 박용 목사를 개신총회 총회장으로 선임했다.
박용 총회장은 "아무리 불씨가 많아도 금속을 녹일 수 없다. 화로를 만들었을 때에 가능하다"고 비유하며 "개신 교단은 그런 화로처럼 잘 반죽된 진흙덩이로서 하나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또 "아픈 과거를 거울 삼아 새역사 창조에 발걸음을 딛기로 했다"며 "작지만 고효율을 추구할 것. 더 선명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전도총회(총회장 류광수, 구 다락방)측에 대해서는 신학적 평가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그 단체에 대한 한국교회의 평가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분들을 영입한 후 재교육과 개선을 약속했다는 것은 암묵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는 것"이라며 "통일교와 신천지와는 다르지만 우리가 감당할 수 없었기에 유력교단들이 영입해서 강도높게 달금질하고 재교육하여 개선시켰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 바램"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개신총회는 살리는 신학, 살리는 목회 살리는 총회를 지향한다"고 강조하며 개신대학원 대학교의 교훈이라며 "이 일에 개혁신학 칼비니즘을 지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환난날에 고아와 과부를 건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한다. 약한 자들을 배려하고 외면하지 않는 경건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헌 부대가지고는 새창조의 역사를 이룰 수 없다"며 개신 총회를 통해 혁신을 일으킬 것도 천명했다.
앞선 예배에서는 창립준비위원장 김순모 목사가 이사야43장 18절~21절 말씀을 통해 '새 일을 행하리라!'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비웃음과 조롱의 소리도 들리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교단이요 총회가 될 것"이라고 선포했다. 또 "이는 경기1노회가, 개신대학교가, 종암중앙교회가 하는 일이 아닌 하나님이 하는 일"이라며 "하나님이 친히 인도하셨다"고 강조했다.
종암중앙교회 당회장 조성환 목사는 축사에서 "개신 총회와 개신대학원대학교는 열과 성을 다하여 섬김의 책무를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개신총회, 개신대학원대학교가 되어 세계열방에 쓰임 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개신대학원대학교 총장 조성한 박사는 "꺼져가는 불씨를 내버려두면 영영사라질 것"이라며 "불씨를 모아 담을 단단한 화로가 필요하다. 개신교단이 이런 화로가 되고 불과 빛의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개혁총회(총회장 서금석 목사) 소속 경기1노회는 구랍1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개혁총회교단이 전도총회(다락방 류광수 목사)측을 영입한 후 다락방 측이 개신대학원대학교의 신학적 지도를 받겠다던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며 "개혁인들의 자존감과 정체성이 상실되어간다"고 천명한 바 있다. 또 개신대학원대학교의 학문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경기1노회는 다락방측과 모든 교류를 단절하고 개혁총회를 탈퇴한다"고 선언했다.
성명서 발표 후 약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종암중앙교회, 개신대학원대학교, 경기1노회를 중심으로 개신 총회가 빠르게 창립되었고 여전도회관 604호에 개신 총회 사무실까지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