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임시총회 열어 신임 대표회장 선출준비'
한기총, ‘임시총회 열어 신임 대표회장 선출준비'
  • 채수빈
  • 승인 2017.07.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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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31일 한기총 제28회 정기총회에서 대표회장 선출을 거수로 결정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직무대행 곽종훈, 이하 한기총)는 한기총 정관위반으로 법원을 통해 대표회장에서 직무정지 된 이영훈 목사가 지난 6월 30일(금) 대표회장 사임서를 제출함에 따라 새로운 대표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기총 임시총회는 정관 제11조에 따라 임원회 또는 회원 1/3 이상이 안건을 명시하여 요청하면 소집할 수 있는데, 한기총은 회원 1/3 이상의 요청을 소집 요건으로 판단하고 준비해 온 것이다.


사무총장 배진구 목사는 “임시총회 소집을 위한 기준으로 1/3에 해당하는 회원교단(단체)의 요청서가 거의 확보되었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곽종훈 직무대행은 이영훈 목사의 사임서와 임시총회 소집을 위한 요청서를 법원에 제출하여 임시총회 개최에 대한 허가를 얻은 다음,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에 들어가는 절차를 계획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영훈 목사가 불법 대표회장에서 직무정지 된 4월 18일 이후 약 2개월 보름만에 사임서와 함께 새로운 대표회장 선출위한 임시총회가 치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기총 곽 직무대행은 이영훈 목사의 불법 대표회장 당시 지난 3월 3일 임명된 한기총 ‘임원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의 법원 결정이 7월 12일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고, 판결 이후 법원에 임시총회 소집을 위한 요청서를 제출해 허가를 얻은 다음, 절차를 따라 8월 중순 쯤에는 임시총회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대표회장에는 예장성서총회 김노아 목사의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현재 사임은 했으나 비선실세로 한기총에 영향력을 미치는 이영훈 목사 측의 후보와지난 26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병순 목사기자회견 자리에서 한기총 총대들이 100% 추대해주면 대표회장에 재도전 할 수도 있다고 발언한 비대위 상임고문 홍재철 목사, 한기총의 적폐청산 대상일수 있는 B목사 등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한기총이 임시총회를 통해 새로운 대표회장 선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제4의 연합단체로 교계에 비쳐지는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가 오는 7월 17일 정식 출범하기로 발표했다. 이에 한교연은 같은날 성명을 내고 “한국교회 하나 됨을 열망해 온 1천만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와 성원에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하고 독단적 행위로 간주한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교연은 “그동안 한교총은 제4의 연합단체로 갈 것이라는 교계 비판적 여론에 관해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수차례 부인하면서 본회와 한기총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자신들 스스로가 기구화를 통한 세력화의 전면에 나서려는 저의가 무엇인가. 혹여 지금 한기총이 대표회장 직무정지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을 오히려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할 호기로 착각한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반면, 지난 3일에는 주요 22개 교단이 속한 한국교회교단장회의(이하 교단장회의)에서 한교총 창립을 적극 지지하기로 결의했다. 교단장회의는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모여 “한교총이 한국기독교계 전체를 아우르는 단체가 될 것”이라며, 이를 적극 지지하고 나서므로 한교총 출범이 한국교회를 또 다시 분열시키는 도화선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앞으로 있을 임시총회를 통해 새로운 한기총 대표회장이 선출된다면, 한교연과의 통합 문제와 한교총과의 입장 표명 등 풀어나갈 숙제가 첩첩산중일 것으로 누가 되던 한기총의 행보는 험난한 길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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