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정식 출범 , 한교연 “통합을 막는 또 다른 분열의 신호탄!”
한교총 정식 출범 , 한교연 “통합을 막는 또 다른 분열의 신호탄!”
  • 채수빈
  • 승인 2017.07.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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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 7월 17일 정식으로 출범 하기로 결정



한교총이 제4의 연합단체로 정식 출범하기로 확정한 이상, 한국교회의 또 다른 분열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대형교단이 한국교회를 좌지우지하는 이 같은 현상이 언제까지나 교계에 자리 잡고 있는 한 한국교회 통합에 관한 희망은 요원해 보인다.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는 지난 1일 서울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조찬 모임을 하고 오는 7월 17일 예장통합 측 연동교회에서 한국교회 제4의 연합단체로서 정식 출범식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예장합동의 김선규 총회장을 비롯해 한교총 참여 13개 교단 대표자들은 이같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교총 참여 교단들은 당분간 기존 연합단체에서도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합의했고 이를 통해 연합단체 통합을 이루겠다는 뜻을 모았다.


그러나, 한교총 출범에 관해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한국교회 하나 됨을 열망해 온 1천만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와 성원에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하고 독단적 행위로 간주한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교연은 “그동안 한교총은 제4의 연합단체로 갈 것이라는 교계 비판적 여론에 관해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수차례 부인하면서 본회와 한기총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자신들 스스로가 기구화를 통한 세력화의 전면에 나서려는 저의가 무엇인가. 혹여 지금 한기총이 대표회장 직무정지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을 오히려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할 호기로 착각한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교총에 참여하는 예장통합, 대신, 기성 등 주요 교단은 한기총의 불법 금권선거 및 이단 영입에 반대해 한교연을 창립한 핵심 교단들이다. 이들 교단이 중심이 되어 본회는 창립 이후 단 한 차례도 금권선거와 이단 문제 시비 없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순수한 연합기관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이제 와서 자신들이 주도해서 세운 기관을 허물고, 새로운 연합단체를 만든다고 할 때 그 어떤 명분과 이유를 내세운다 한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한국교회가 용납하겠는가!”라고 질책했다.


한교연은 “한교총을 주도하는 일부 인사들이 한국교회 전체의 90% 이상을 자신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헛된 우월감과 오만이 깔려있다. 그러나 교회 일치와 연합운동은 다수가 소수를 배려, 양보하고 상호 존중하면서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일부 대교단에 의해 좌지우지하는 구도로 연합기관의 새판이 이루어질 경우 한국교회는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다”며 “오히려 새로운 분열의 단초가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기독교가 한목소리를 내지 못해 그동안 대사회 대정부적으로 입은 손해가 많다. 그 점에 있어서 본회도 일정 부분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그런데 작금에 동성애문제, 종교인과세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모아야 할 중요한 시기에 기존 기구의 통합을 제쳐놓고 한교총이라는 새로운 단체가 출범하는 것은 한국기독교의 또 다른 분열로 인식되고 있다. 이 참담한 현실에 대해 과연 누가 책임질 것이며, 누가 뒷감당하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교연은 한기총이 8월에 임시총회를 열어 새로운 대표회장을 선출하고, 조직을 갖추는 즉시 양 기관 통합을 위한 작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다. 만일 양 기관 통합을 위한 작업이 한국교회 전체가 바라는 대로 추진되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될 경우, 본 한국교회연합은 본회에 소속하지 않은 교단들과 함께하기 위해 그 어떤 기득권에도 연연하지 않고, 한국교회를 하나로 통합하는 일에 앞장설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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