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직무대행 “비대위는 한기총 산하기관 아님”, 비대위 “직무대행이 오기 전부터 존재한 합법 단체”
곽 직무대행 “비대위는 한기총 산하기관 아님”, 비대위 “직무대행이 오기 전부터 존재한 합법 단체”
  • 채수빈
  • 승인 2017.06.2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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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훈 직무대행, 지난 5월 26일 모임은 불법 모임 아니라고 말해 파문

△한기총 비대위원장 이병순 목사가 6월 26일 한기총 정상화를 위해 그동안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병순 목사, 이하 비대위)가 지난 26일 한기총 회관 지하 1층에서 한기총의 정상화를 위해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후, 27일 한기총 곽종훈 직무대행이 비대위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곽 직무대행은 “비대위가 한기총의 산하기관이 아니며, 한기총으로부터 어떤 정식 허가도 얻지 못한 임의단체”라며 “이들이 한기총 사무실에 찾아와 기자회견을 위한 세미나실 개방을 요구했지만, 기자회견에 대한 정식 요청도 없고, 불법 임의 단체인 비대위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곽 직무대행은 “세미나실 개방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홍재철 목사가 사무총장 배진구 목사를 밀치고 들어가 사무실 안에서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 한기총을 바라보는 오해를 줄이고자 다음과 같이 답변한다”면서 “불법 임의 단체로 본 비대위와 조만간 임시총회소집을 통해 차기 대표회장 선출에 대한 것, 지난 5월 26일 모임은 불법이 아닌 소송 당사자들의 협의 모임인 것, 금권이 개입하지 않는 공명선거를 치를 것, 비대위의 한기총 혼란을 가중시키는 일에 대해 같은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비대위 위원장 이병순 목사는 “지금껏 한기총 25년 역사에 한기총 회의실을 어느 누구의 사전 승인을 받고 사용해 본 적이 없다”며 “비대위는 좌파나 어느 단체를 훼방 놓기 위해 생긴 비대위라는 불법단체가 아니다. 우리는 한기총 60여 개 회원 교단 중 35개 교단장들 약 60명의 친목 모임이며, 직무대행이 오시기 전부터 계속 존재해온 합법적인 단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회의장에 들어가려던 교단장들을 불법단체로 매도하고 직무대행이 사용하지 못하게 배진구 목사에게 지시했다는 것은 지나친 불법이다. 사무총장은 한기총 회원들의 공식적인 회비로 월급을 받는 직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에 늦게 도착한 직전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배진구 사무총장에게 문을 열어줘 회의하도록 해달라고 하자 ‘목사님 대표회장 때도 그랬느냐?’라고 항변을 하자 홍재철 목사는 ‘내가 시무하는 3년 동안 문을 잠근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회의장은 기자들 휴식처가 되고 손님들 대기실인데 무슨 소리냐’라고 하자 홍 목사의 팔을 강제로 끌고 들어가려는 사무총장의 손을 뿌리치고 들어가지 않자 재차 뿌리치고 돌아서는데 또다시 나와 들어가자고 반말로 하여 ‘그래 그럼 들어가자 네가 나를 때릴 거냐’라고 하면서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에서 사무총장이 강제로 문을 걸어 잠그고 폭언을 하며 밖으로 나가려는 직전 대표회장을 밀치고 못 나가게 감금하였다. 이것을 밖에서 지켜본 우리가 여 국장에게 강력 항의하여 열쇠로 열어줘서 교단장들이 들어가 ‘나이 먹은 어른이고 직전 대표회장님께 무슨 짓이냐’라고 소리를 지르자 실랑이를 하여 간신이 목사님을 구해냈다”고 밝혔다.


이병순 목사는 “이와 같은 일련의 사태가 벌어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곽 대행이 한기총 교단장들을 업신여기고 면담에 응하지 않는 이유 때문이라는 것을 밝혀둔다”며 “이제라도 한기총을 원만히 수습하러 오셨다면, 가장 먼저 교단장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유념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비대위가 사실을 왜곡하는 편파적인 성명 내용으로 오히려 한기총의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곽 직무대행의 답변에 대해 비대위 한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곽 직무대행은 한기총의 기류도 모른 채 범법한 증경들 하고만 대화하고, 비대위를 임의 단체로 보고 시간을 끌며, 대화하려고 하지 않아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역할을 하지 않았다”며 “곽 직무대행은 2017년 4월 17일 부임 후 약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어떤 성과도 없이 허송 생활만 한 것을 보면, 그가 역할을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지난 5월 26일 모임에 대해 곽 직무대행은 불법 모임이 아닌 소송 당사자들이 대응책을 협의하기 위한 대책 모임이라고 밝혔지만, 당시 모임이 ‘한국교회지도자조찬기도회’라는 이름으로 모여 ‘임원 자격정지 가처분’에 대한 법적 대응과 임시총회 발의에 관한 내용이 논의된 것을 알고도 이런 답변을 한다는 것은 이미 직무대행의 자격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뿐 아니라 곽 직무대행은 당시 모임에 대해 사무총장 배진구 목사에게 ‘한기총 전화를 사용해 이 같은 모임을 자신도 모르게 추진할 수 있느냐며 따져 물은 사실’을 이미 알만한 한기총 관계자들은 다 알고 있는데 이런 답변을 한다는 것이 지금의 곽 직무대행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기총이 이렇게 어지러운 가운데 이영훈 목사가 지난 25일 보도 자료를 통해 28일 사임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영훈 목사는 “사임서를 작성해 변호사에게 제출해 보관 중”이라고 한다. 사의 표명을 한 두 달 가까이 그동안 사임서를 제출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유는 아직 밝혀진 것은 없다. 그러나 그의 행보를 통해 뒤늦게 사임서를 제출한 이유를 추측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한기총 비대위원장 이병순 목사가 한기총 언론보도에 대한 답변 전문

존경하는 곽종훈 직무대행 장로님


한기총의 언론 보도에 대하여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지금껏 한기총 25년 역사에 한기총 회의실을 어느 누구의 사전 승인을 받고 사용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둘째


우리는 좌파나 어느 단체를 훼방놓기 위해 생긴 비대위라는 불법단체가 아닙니다.

우리는 한기총 60여개 회원교단들 중35개 교단장들 약 60명의 친목 모임입니다.

직무대행이 오시기 전부터 계속 존재해온 합법적인 단체입니다.


셋째


회의장에 들어가려던 교단장들을 불법단체로 매도하고 직무대행이 사용하지 못하게 배진구 목사에게 지시했다는데 이것은 지나친 불법입니다.

지난 국민일보 빌딩에서 모인 것은 분명 불법 모임 아니라고 하신다면 직무정지된 이영훈 목사에 회계보고 및 그날 행위에 대한 모든 것은 직무 대행 곽종훈 장로가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넷째


사무총장은 한기총 회원교단들의 공식적인 회비로 월급을 받는 직원에 불과합니다.


다섯째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에 늦게 오신 직전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배진구 사무총장에게 문을 열어줘 회의를 하도록 해달라고 하자 “목사님 대표회장 때도 그랬느냐”라고 항변을 하였습니다.


홍재철 직전 대표회장님은 “내가 시무하는 3년 동안 문을 잠근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회의장은 기자들 휴식처가 되고 손님들 대기실인데 무슨 소리냐”라고 하자 홍 목사의 팔을 강제로 끌고 들어가려는 사무총장의 손을 뿌리치고 들어가지 않자 재차 뿌리치고 돌아서는데 또다시 나와 들어가자고 반말로 하여 “그래 그럼 들어가자 네가 나를 때릴 거냐”라고 하면서 들어갔으나 안에서 사무총장이 강제로 문을 걸어 잠그고 폭언을 하며 밖으로 나가려는 직전 대표회장을 밀치고 못 나가게 감금하였습니다. 이것을 밖에서 지켜본 우리가 여 국장에게 강력 항의하여 열쇠로 열어줘서 교단장들이 들어가 “나이 먹은 어른이고 직전 대표회장님께 무슨 짓이냐”라고 소리를 지르자 실랑이를 하여 간신이 목사님을 구해냈습니다.


여섯째


감금에 폭행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해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아울러서 곽 대행 장로님께서는 우리 교단장들과 감금을 당하고 위협을 받은 직전 대표회장에게 반드시 사과해야 할 것입니다.


일곱 번째


이와 같은 일련의 사태가 벌어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곽 대행이 한기총 교단장들을 업신여기고 면담에 응하지 않는 이유 때문이라는 것을 밝혀둡니다.

이제라도 한기총을 원만히 수습하러 오셨다면 가장 먼저 교단장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유념해주시길 바랍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교단장협의회(비상대책위원회)

회장 이병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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