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독립교회연합회, “종교개혁은 계속돼야 한다”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종교개혁은 계속돼야 한다”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7.05.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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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독립교회연합회(설립자 박조준 목사, 이하 WAIC)가 지난 5월 2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남서울비전교회(담임목사 최요한 목사)에서 ‘제3회 WAIC 전 회원 교육 및 종교개혁 500주년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종교개혁500주년에서 국제독립교회연합회의 정체성과 방향성’이란 주제로 독립교회의 지난 역사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진행됐다. 정인찬 목사(웨신대 총장), 정일웅 목사(전 총신대 총장), 이문장 목사(두레교회) 등이 발제자로 나섰으며, 이은규 목사(전 안양대 총장), 권호덕 목사(전 서울성경신대 총장), 권문상 목사(웨신대 교수) 등이 논찬을 펼쳤다.


주제강연에 나선 박조준(WAIC 명예회장 목사는 “신학자 폴 틸리히의 명저 ‘개신교 시대’(Protestant Era)의 결론은 ‘종교개혁은 계속돼야만 한다'이다. 의미 있는 말”이라며 “중세에 일어났던 종교개혁이 그때로 끝났다면 사실 개혁의 의미는 시들어지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교회는 배와 같고 세상은 바다와 같은데 바닷물은 계속 배 안으로 알게 모르게, 느끼게 못 느끼게 스며든다. 이 현상을 교회의 세속화라고 한다”면서 “교회가 세속화하면 교회로서의 사명을 다 할 수 없다. 배는 물 위에 떠 있어야 배의 구실을 할 수 있다. 만일 배 안에 물이 차버리면 배는 물속으로 가라앉아 배 구실을 못하게 되는 것처럼 교회가 세상에 빠져 교회로서의 사명을 못 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제 이러한 현실을 깨닫고 시대적인 파수꾼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우리 함께 일어나 교회 본연의 모습을 되찾자”며 "언제나 자신을 살펴 하나님 말씀 위에 서서 설교에선 예수만 드러나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가 되어 유혹과 시험을 이겨내자”고 권면했다.


이후 박종구 목사(월간목회 발행인)의 사회로 열린 이 날 포럼에서 먼저 발제를 펼친 정인찬 목사는 ‘독립교회 정체성과 방향’이란 주제로 △독립교회의 필요성 △독립교회의 역할과 사명 △독립교회와 연합회가 나아갈 방향 등에 관한 연구를 펼쳤다.


정 목사는 먼저 독립교회의 필요성과 하나 됨에 대한 교회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있음을 설명했다. 정 목사는 “하나님은 늘 연합과 하나 됨을 원하신다. 독립교회는 분열되고 갈라놓은 교단보다 교파를 초월한 교회, 곧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나 된 독립교회로 존재하기를 원한다”면서 “독립교회 신학 노선은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개혁신학의 5대 솔라(Sola)를 신학의 정체성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분열된 교회들의 연합 △변질된 신학과 교회의 본질 회복 △차세대를 이끌 미래 지도자 양성 △미래 지향적 변화를 꼽았다. 또 방향성으로는 △신학 정체성 확립 △세계선교와 통일을 통한 하나님 나라 확장 △교파와 교단의 연합 △다문화 선교 가이드라인 제시 △새로운 신학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제시했다.


정일웅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과 국제독립교회연합회의 진로'를 제목으로 발표했다. 정 목사는 “국제독립교회연합회의 역사적 신앙의 뿌리는 루터의 종교개혁에 있다. 또한, 이들은 성경의 진리와 복음을 사랑한다”며 "무엇보다 기존 교단의 폐단을 지양하며 회원들의 자율성을 적극 보장한 점이야말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가 존속하고 있는 중요한 명분"이라고 했다.


또한 “WAIC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이어가면서도, 교파를 초월해 연합된 협의기구로서의 성격을 분명히 하는 모습이 큰 장점”이라며 “연합의 장점을 계속 유지하고, 발전시키려면, 신학 정체성과 관련해 컨트롤 할 수 있는 그 어떤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임우성 목사(WAIC 사무총장)는 자율과 독립이라는 독립교회의 정체성을 재차 강조하며, “복음적인 개혁주의 신앙 노선과 투명성, 섬김과 더불어 신앙으로 깨어있는 전 회원분들의 열정과 사랑, 모범적인 신앙의 선진 들의 노력으로 독립교회의 긍지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립교회의 약점으로 지적된 모이지 않는 공동체라는 시각을 완전히 바꿔놓았고, 바로 오늘 이 자리가 그 증명의 세 번째 자리”라면서 “특히 오늘 모임은 한국교회 최초의 역사적인 독립교회 포럼이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며 “독립성과 자율성을 철저한 복음적인 개혁주의 안에서 지켜나가며 모이고 조화를 이루며 교제하며 나가는 WAIC는 제2의 종교개혁 주체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뤄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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