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한교연 ‘3.1만세운동 구국기도회’ 개최
한기총, 한교연 ‘3.1만세운동 구국기도회’ 개최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7.02.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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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풀어야 할 이단 문제 ‘한교연 바수위’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정서영 목사)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영훈 목사)가 지난 27일 오전 쉐라톤 서울팔레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 사거리에서 ‘3.1만세 운동 구국기도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정서영 목사는 “3.1절 만세운동의 중심에 기독교가 있었고 나라가 어려울 때 항상 기독교가 중심에서 힘이 됐다며, 이번 기도회도 그런 의미로 개최하는 것”이라고, “한기총과 한교연이 이런 일들을 계속 같이 하다 보면 하나 되는 역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인사말을 전해 한기총과 한교연의 교류에 있어서 중요한 행사임을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 이영훈 목사는 “탄핵문제로 나라가 혼란스러운데 모든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은 기도밖에 없다. 3.1 운동이 한국의 모든 교회와 지도자들이 하나 돼 일어났던 운동임을 기억하면서 한기총과 한교연이 나뉘었던 지난 일은 모두 잊어버리고 한마음이 돼 기도해야 한다”며 “이번 기도회를 통해 한기총과 한교연이 나라에 희망을 주자”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내용으로는 문제 될 것이 없어 보이지만, 한기총과 한교연의 문제는 지난 1월 11일 한교연 바른신앙수호위원회(이하 바수위)가 기자회견을 열고 한기총 내 10여 개 교단 인사들의 이단·사이비성을 연구, 조사해 회원 교단에 자료를 보내겠다며, 한기총에 대해 이단 문제를 제기해 왔다.


그 당시 한기총은 연합기관 통합 논의에 한교연을 배제했었고, 이 일을 두고 정치적으로 이단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한교연 바수위가 이단 문제는 교단에서 판단해야지 연합단체가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런데 한교연 역시 신옥주 씨 문제로 구설에 올라있다. 「국민일보」는 지난 2월 3일 “한교연이 이단으로 규정된 신옥주 씨를 최소 4년 이상 껴안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2012년 한교연 소속으로 예장해외합동 서북노회장을 맡고 있던 박요한 목사가 신 씨를 부노회장으로 영입하고 신 씨에게 이단 혐의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 목사는 신옥주 씨 문제는 이미 정리된 사안이라 한기총 문제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현재 한교연 바수위는 한기총 내 10여 개 교단 인사들을 조사하는 중이다. 그런데 조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한교연이 한기총과 함께 기도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이를 두고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주축이 돼 연합기관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원해진 관계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1월 출범한 교단장회의가 중심이 돼 발족한 한국교회총연합회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교총은 한국교회 연합기관을 하나로 만들겠다며 ‘빅 텐트론’을 제기했지만, 최근까지 이렇다 할 활동은 없는 실정이다.

  

추후 한교연 바수위가 한기총 내 인사 중 이단성이 있는 이들이 존재한다고 발표하면, 한교연은 이단성이 있는 이들을 포함한 교단과 함께 기도회를 한 것이 된다.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한교연 정서영 목사는 “한기총과 통합을 위해 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완전한 통합을 이루기 위해 바수위에서 그 일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누구를 이단이라고 해서 같이 행동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추진한 것이 아니라 통합하기 위해 사전에 필요한 것을 나름대로 정리해보겠다는 생각으로 한 것이다. 잘되기 위한 목적으로 한 것이니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기도회와 관련해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기총이 연합사업을 한교총이 아닌 한교연과 같이 추진하기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교총은 3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이영훈 목사 측을 포함한 7대 대형교단이 참여하는 ‘한국교회대각성기도회’를 계획 중이라 연합사업 및 기구통합의 주도권 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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