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에는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없는가?
왜 한국에는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없는가?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7.02.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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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은 '효모의 단백질 분해 현상에 관하여 평생 동안 열심히 연구해서 '오토파지의 메커니즘을 발견한 공로로 일본의 오스미 요시노리 도쿄공업대 명예교수가 수상하였다. 일본은 2014년에도 노벨 물리학상을, 2015년에도 노벨 물리학상과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하였다. 2016년까지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는 25명이며, 그 가운데 물리학상, 화학상과 생리학의학상 수상자 등 자연과학 분야가 22명이다. 21세기 이후 자연과학 부문에서 일본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했다.


런던에서 발행되는 더 타임스20031110일자 보도에 의하면, 영국 얼스터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 리처드 린과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의 타투 반하넨의 연구팀이 세계 185개국 국민 평균 IQ를 조사 연구한 결과 홍콩이 IQ 1071, 한국이 IQ 106으로 2위이나, 국가별 랭킹에선 홍콩과 중국(IQ 100)을 한 국가로 보고 합산할 경우, 한국이 1위라고 주장했다. 2004년 스위스 취리히 대학 토머스 폴켄(Thomas Volken)박사의 각국 국민의 평균 IQ 순위 조사 자료에 의하면, 홍콩이 IQ 107로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이 IQ 106으로 2, 일본이 IQ 1053위를 차지하였다.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지능을 갖고 있으며 경제대국 11위권에 진입했음에도, 왜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노벨물리학상, 노벨화학상, 노벨생리학·의학상 등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는가? 국내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은 '기초과학에 대한 정부 투자의 중요성등 많은 이유들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것에 대하여 다른 두 가지 이유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현재 우리나라 대학의 연구 문화(文化)에 문제점이 있다. 201610월에 'U.S. News & World Report(U.S. News)’가 발표한 2017년 세계대학 순위에서 국내대학은 100위권 내 대학이 없었고 서울대가 119, KAIST187위를 차지하였다. 다른 세계 대학평가 기관인 'THE(The Times Higher Education)'에서 발표한 2016-2017 세계대학 순위를 보면, 서울대는 72, KIST89위를 차지하였다. '논문 인용, 출판물 비율등의 대학 순위 평가 요소의 차이 때문에 세계 대학평가기관에 따라서 순위의 차이가 있지만, 세계 대학 순위에서 국내 대학의 순위가 유달리 밀려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교는 'THE'에서 대학순위 세계 4위를 차지한 것처럼 'U.S. News’에서도 7위를 차지하였다. 필자는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영국 런던에서 북쪽으로 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Cambridge 대학교 안에는 Churchill college, Darwin college, King's college 31개의 college들이 있는데, 필자는 그 중에서도 유명한 Trinity college를 방문했다. 그 대학은 입장료를 받는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만약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면 너무나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어와 대학 교내가 시끄러워지고 학생들과 교수들의 연구에 지장을 줄 것은 자명하다.


입장료를 내고 Trinity college 내부를 들어간다고 해도, 강의실 등 대학 내부를 구경할 수는 없고, 대학 교문에서 채플(Chapel) 실까지 대학 초입(初入)까지만 입장이 허락되었다. 그 대학에는 대학 입구부터 현수막이나 표지판 등을 찾아볼 수 없었고, 학생들에게 공지할 사항들은 게시판에 조그만 글씨로 타이핑한 A4용지 사이즈의 종이들만 붙어 있었다. Trinity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면 무언가 훌륭한 것들이 발견되고 발명될 것처럼 참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였다. 이런 연구하는 분위기에서 이 대학 출신자인 유명한 과학자Isaac Newton이 미적분학과 만유인력을 발견했다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대학은 어떠한가? 대학 입구부터 TOEIC, TOEFL 강좌 등의 무수히 많은 광고 현수막들이 널려있고, 5월 대학 축제 기간이 되면 연구하는 대학의 모습은 전혀 찾을 수 없고 시장판처럼 시끄러운 음악 소리와 함성 소리가 강의실과 연구실, 도서실까지 들리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를 가 보자. 대학이 연구의 장소가 아니라 투쟁의 장소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서울대의 모든 장소는 대자보(大字報) 용지들로 장식되어져 있다. 학교를 비난하는 대자보들, 정부를 비난하는 대자보들, 대통령을 비난하는 대자보들이 대학의 곳곳마다 수없이 붙어 있고, 붙일 장소가 없으니 학생 식당, 학교 내 은행 벽면에까지도 대자보들이 붙어 있다.


우선적으로 대학 교수들과 대학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학 행정가들이 이런 대자보들을 제거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학생들의 눈치를 살피느라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지인(知人)을 통해 알게 되었다. 학생들이 교수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대학 사회에서, 교수가 거꾸로 학생들의 눈치를 살피면서 대자보들을 철거하지 못하는 현실인 것이다. 이러한 한국의 대학 현실에서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한국의 대학교 캠퍼스에 걸려있는 수많은 대자보들을 보면 반기업적인 정서가 너무도 강하게 묻어있고, 사회주의에 대한 강한 친화성이 드러난다. 또한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서는 맹렬하게 비난하면서, 북한 전체주의 정권의 참담한 실상과 각종 범죄적인 행동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는다. 이렇게 혼란스럽고, 분열적이며, 불만과 투쟁의 모습들이 가득한 곳에서는 학생들과 교수들의 훌륭한 연구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자유와 인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인류를 위한 새로운 발견과 발명을 허락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며 이치일 것이다. 교수들과 대학 행정가들은 사명감을 갖고서 대학 내부에 붙어 있는 대자보들을 제거하는 등 대학의 연구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 우리나라 가정과 학교는 학생들의 적성을 우선적으로 하여 진로 교육을 하지 않는 것에 문제점이 있다. 학부모들과 교사들, 학교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 행정가들은 학생들의 진로 교육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


필자는 1972년도에 대학에 입학하였다. 1972년도를 전후하여 모든 '대학입학예비고사의 수석 합격자들은 모두가 '물리학과에 진학하는 것을 희망하였고 그들은 서울대 물리학과에 입학하였다. 그때의 교육부장관 등 국가 지도자들의 교육철학과 교육 행정가들을 포함한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진로교육은 지금과 비교할 때 참으로 훌륭하고 순수하였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 우수한 고3 학생들이 물리학 등 이공계열 전공을 선택했던 분위기가 현재 한국의 중화학 제조업과 반도체 전자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것은 분명하다.


필자가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경험한 것들인데, 지금 고등학교의 성적이 우수한 이공계 학생들은 대부분 의과대학을 지망한다. 1990년까지만 해도 이공계 우수 학생들은 서울대 공대를 지망하였다. 서울대 공대에 지망할 실력이 되지 않는 학생들이 의과대학을 지망하는 추세였다. 이렇게 된 첫 번째 이유는 학부모들이 자기 자녀들의 적성이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지도 않고 무조건 의사가 되어서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기를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것에 있다. 아울러 교사들을 포함한 교육 행정가들도 이런 학부모들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것이다.


의사라는 직업은 인간의 질병을 치유하고 아픔을 낫게 해주는 참으로 숭고하고 훌륭한 직업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의사들이 인간의 질병을 잘 치료하기 위해서는 CT, MRI 등 많은 의료기계들이 발전해야 하고, 인간의 질병을 없애는 우수한 의약품들이 발명되어야 하는 것이다. 즉 화학, 생명과학, 물리학, 수학 등 기초과학을 발전시키는 우수한 인재들의 연구가 있을 때, 그것을 기초로 하여 훌륭한 의사들은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중학교에서 제일 우수한 과학영재들의 진학과 교육을 위해 설립한 '과학 고등학교의 우수한 졸업생들 상당수가 '기초 과학분야의 대학을 지망하는 것이 아니라, 의과 대학을 지망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석유 한 방울 나오지 않고 지하자원이 풍부하지 않다. 전 세계 국가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이 발전하여 우수한 제품들을 발명하고 수출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많은 우수한 학생들이 이공계 대학에 진학해야 하고, 특히 그들이 기초과학 분야를 전공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대학민국의 미래를 위한 길이다.


자연의 섭리(攝理)는 학생들에게 각 분야의 우수한 DNA를 공평하게 분배했을 것이다. , 일부 학생들에게는 공과계열의 우수한 DNA, 또 다른 일부 학생들에게는 기초과학의 우수한 DNA, 또 일부 학생들에게는 의과 계열의 우수한 DNA를 제공했을 것이다. 모든 우수한 이공계 학생들에게 의과 계열의 우수한 DNA만을 제공했을 이유는 없다.


학부모들과 교육자들은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그들의 적성을 발견하도록 도와주고, 그들이 그 적성에 맞는 진학을 하도록 지금보다 더 자유롭게 교육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훌륭하다고 인정을 받는 것에 의해서만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본인들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남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립하며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격려해줘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필자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처럼 우수한 이공계 학생들이 물리학 등 기초과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이 많아질 것이며 우리나라도 멀지 않아서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배출될 것이다.


이 명 호 교사, 시인 (lukejohn@hanmail.net)

출처 : http://www.cfe.org/20170221_148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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