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새해맞이 손봉호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구 반대편 이야기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새해맞이 손봉호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구 반대편 이야기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7.01.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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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이 부족한 마을의 모습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세상을 기대하게 만드는 국제구호 NGO 단체 기아대책 입니다. 70대의 할아버지와 10대 초등학생이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손봉호 기아대책 이사장님과 초등학교 3학년 지원이가 만나 나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60세의 나이차도 뛰어넘게 만들었던 두 사람의 훈훈했던 대화를 여러분께 들려드릴게요.


전 세계 6억 명의 굶주린 이웃들


지원: 손봉호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용인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 정지원이라고 합니다. 할아버지가 굉장히 유명한 교수님이라고 들었는데요, 저랑 이렇게 만나주셔서 감사합니다.


손봉호 할아버지: 지원아~ 반갑구나. 나는 벌써 여든이 가까운 할아버지란다. 너처럼 순수하고 밝은 어린이가 이렇게나 나이 많은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으러 찾아와줘서 오히려 내가 더 고맙구나.


지원: 얼마 전 우리 학교에 기아대책 선생님들이 오셔서 “굶주리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저는 아직 한 번도 다른 나라를 가본 적이 없는데요, 선생님들 말씀처럼 정말로 가난한 사람들이 그렇게 많나요?

손봉호 할아버지: 안타깝게도 사실이란다. 전 세계에 굶주린 사람들이 6억 명이 넘어 세계 인구의 10분 1이나 된단다. 할아버지가 얼마 전 아프리카에 다녀왔는데 아직도 하루 한 끼밖에 먹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있어 마음이 몹시 아팠어.


지원: 너무 슬픈 일이네요. 하지만 가까운 마트에만 가 봐도 먹을 게 많은데요, 굶는 사람이 있다는 게 잘 실감이 나지 않아요.


손봉호 할아버지: 그래. 나도 마찬가지다. 직접 보지 않으면 실감이 나지 않는 법이지. 그러나 우리나라에도 돈이 없어 병을 못 고치고 신음하는 사람들이 많고, 겨울엔 차디찬 냉방에서 여름엔 창문도 없는 방에서 사는 사람이 있고, 아프리카에는 굶어서 죽는 어린이들도 많단다. 내 눈앞에 보이는 세계가 전부는 아니다. 우리 주위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단다.



△배고픔에 처해 있는 아이들


굶주린 이웃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


지원: 전 세계에 굶주린 사람이 많은데, 왜 그들을 도울 생각을 하지 않는 거죠? 기아대책 선생님들이 주고 가신 저금통에 동전을 모아서 보냈는데, 적은 돈이지만 가난한 친구들을 돕는데 잘 사용됐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할아버지!, 이렇게 조금씩만 도우면 금 새 가난한 사람들이 다 사라지진 않을까요? 조금씩만 도우면 될 것 같은데요 


손봉호 할아버지: 우리 착한 지원이가 참 착한 마음을 가졌구나. 지원이가 이야기 한 것처럼 우리와 같이 잘 사는 나라 사람들이 버리는 음식만큼만 보내도 굶어 죽는 사람들을 모두 살릴 수 있다. 우리가 조금만 아껴서 도우면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어려운 이웃을 향한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아름답고 그런 마음이 수많은 사람의 아픔을 줄여준다. 


지원: 특히 부자들이 자기가 가진 많은 것들을 좀 나눠주면 가난한 사람들의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요?


손봉호 할아버지: 그래. 조금씩만 나누어주어도 필요한 사람에게는 엄청난 도움이 된다. 말라위 어린이 한 끼 식사 값은 40원이다. 너희들 군것질 한 번만 아껴도 말라위 어린이 10명에게 한 끼 먹일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욕심이 많아서 아무리 가져도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돕지 못하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에 재산을 낭비한다. 욕심을 조금만 줄이고 조금만 덜 사치하게 살면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아픔을 고쳐줄 수 있다. 지원이의 마음처럼 모두가 따뜻한 마음을 갖는다면 이 세상은 굶는 사람이 없어진 멋진 세상이 될 거야.



△기아대책 급식지원 사업을 통해 맛있는 식사를 하고 있는 아동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행동


지원: 학교에서 이런 내용들을 잘 듣지 못한 것 같아요. 수학문제는 열심히 풀라고 하는데, 이런 걸 잘 가르쳐주진 않아요.


손봉호 할아버지: 물론 학교 공부도 무척 중요하지. 공부를 열심히 해서 훌륭하고 유능한 사람이 되면 불쌍한 사람들을 더 잘 도울 수 있지 않겠어? 그러나 열심히 공부해서 자기만 잘 산다면 공부할 가치가 별로 없지. 그래서 공부도 열심히 해야지만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뿐 아니라 불쌍한 사람들을 도울 마음도 길러야 그 공부가 멋지게 되지. 어린 나이에 지원이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게 할아버지는 너무 기특하단다.


지원: 와~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 할아버지 말씀처럼 공부도 열심히 하고,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누구인지 살펴보는 일도 소홀하지 않을래요. 할아버지 2017년이 시작됐어요! 새해에 저를 비롯해 좀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가르쳐주세요.


손봉호 할아버지: 우선 음식도 골고루 잘 먹고 운동도 해서 몸을 건강하게 돌보는 것이 중요하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실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다른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낼 뿐 아니라 약한 친구들을 돌볼 수 있어야 해. 그리고 아주 조금씩이라도 아껴서 가난한 나라의 배고프고 병든 어린이들을 위하여 보내는 연습을 하기 바란다. 어릴 때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도 후에 사람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지도자가 될 수 있고 일생을 보람 있고 멋지게 살 수 있어.


손봉호 이사장님과 지원이의 대화를 보며 많은 것을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왜 굶주림이 계속 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곰곰히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7년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새해에는 시민운동계의 대부, 손봉호 이사장님의 말씀대로 나눔을 실천하며 살면 어떨까요? 우리가 바라고 꿈꾸는 행복한 세상이 더 빨리 올 수 있을 것입니다. '후원하기'를 통해 그 꿈을 이루어 보세요!



△기아대책 손봉호 이사장


간편후원 안내


ARS후원 060-700-0770(1건 2천원)


문자후원 #9544(1건 2천원) #9599(1건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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