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대표회장 다 된 것처럼 행동...발언이 그래요
이영훈 목사, 대표회장 다 된 것처럼 행동...발언이 그래요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7.01.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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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


정미경 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전원책 변호사가 진행하는 한 프로그램에 나와 문재인 전 대표가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반대 의사를 시사한 발언을 놓고 "문 전 대표가 이미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행동한다", "얼굴이 그렇다"고 말했다.


기독교계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시청 근처 모 한정식 집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의 신년기자간담회에서의 일이다.


이영훈 목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개신교계 선거를 없애는 일에 앞장서겠다", "우선 한기총부터 대표회장 선거를 없애겠다"고 했다. 그는 "오는 3월 이전에 한기총 임시총회를 열고 정관을 개정해 한기총을 탈퇴한 교단들의 재가입 문호를 개방한 후 앞으로 한기총 대표회장은 선거 대신 추대 제도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현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 말할 법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이 발언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발언의 시기' 때문이다. 19일은 제22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후보자격 심사 결과발표가 있었던 날이다.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길자연 목사)18일 후보자격 심사에 들어가 하루가 지난 194시 그 결과를 발표했다.



△한기총 선관위가 '김노아 목사'를 은토 목사라고 일방적으로 후보 제외 시킨후 사진촬영하고 있다.


이영훈 목사가 기자간담회를 가진 시간은 취재결과 오전 11시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선관위의 후보자격 심사 결과가 어떻게 발표날지 아무도 모르는 시점에 이와 같은 이영훈 목사의 발언은 마치 본인만이 자격심사를 통과해서 단독으로 대표회장 후보로 출마할 것 확신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선관위의 심사결과 발표 역시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날 심사 대상은 현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 성서총회 김노아 목사 두 명이었다. 선관위는 두 후보에 대해 논란이 되었던 이단성과 도덕성을 중점으로 심도있는 자격검증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결과는 어처구니 없게도 인터넷 신문 기사를 근거로 김노아 목사를 은퇴목사라고 판단, 대표회장 후보자격을 박탈했다.


이에 대해 김노아 목사 측은 20일 성서총회 헌법위원회 위원, 세광중앙교회 당회원, 중앙노회 서기가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가 근거로 삼은 기사와 선관위의 결정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세광중앙교회 측은 해당 기사를 보도한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한 상태이며, 해당 언론사는 사실 관계 확인 후 현재 정정보도문을 보도했다.

한편, 성서총회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선관위 회의록을 공식 요청했다"며 선관위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의 소를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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