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한기총 회장 이영훈 목사, 한기총을 와해시켜 한교총으로 흡수하는 중.
현 한기총 회장 이영훈 목사, 한기총을 와해시켜 한교총으로 흡수하는 중.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7.01.1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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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당시 이영훈 목사가 취임 인사하는 장면. NCCK 실행위원회는 1월 28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예배실에서 정기 회의를 열어 이영훈 목사를 제59회기 회장으로 선임했다.


나라의 힘이 국민에게서 나오듯, 교회의 힘은 성도에게서 나옵니다. 한국교회연합은 성도들의 지지와 각 교단장의 의지 덕분입니다. 이제 하나 된 한국교회가 탄핵정국으로 어지러운 이 사회에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지난 1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 출범에 대한 감사 인사말이다.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보수 단체의 대표회장으로 한교총 출범에 함께한 것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자신이 맡고 있는 단체(한기총)가 한국 기독교의 보수성을 대표함에도 이러한 말을 한다는 것은 이미 대표회장으로서 단체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는 것이다.

 

한기총은 19891228일 한경직 목사 등 한국 기독교의 보수적 성직자들과 교계 지도자들이 NCCK의 인권운동과 민주화에 대한 치중을 비판하면서 기독교의 복음중심을 지향하기 위해 결성된 조직이다. 한기총 창립총회에서 발표한 창립 취지문에는 바라기는 모든 개신교 교단과 개신교 연합단체 및 교계 지도자들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참여하여 연합과 일치를 이루어 교회 본연의 사명을 다하는 데 일체가 될 것을 다짐한다.”라며 한기총의 설립목적을 한국 교회의 분열을 극복한 통합된 단체 설립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영훈 목사는 대형 교단들이 연합해 한국교회 보수신앙의 중심으로 30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한기총을 와해시키고 한교총으로 귀속시키려고 하고 있다.

 

여기에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왜?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한기총한교연과 통합하는 데 힘을 쏟지 않고, 7개 교단장이 주축이 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까지 아우르는 한교총에 함께한 것인지 이유가 궁금하다.

 

이 목사는 “1989년 출범한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보수 교계를 대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수 교계를 대변한다고 말한 한기총의 정관 제 3조에 의하면 한기총은 WCC가 지향하는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 용공주의 등을 배격한다는 목적을 분명히 표명하고 있다.

 

이 목사가 속해 있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NCCK의 회원교단으로 등록되어있다. NCCK가 내세우는 활동과 이념은 다분히 정치적, 사회적이다. 기독교의 기본 신앙을 간과하고 있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교회들의 공동체이며 종교다원주의나 혼합주의를 일절 용납하지 않는다20091116일 서울복음교회에서 열린 NCCK 58차 정기총회에서 권오성 총무가 밝힌 NCCK의 정체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은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 단체인 WCC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WCC에 가입된 전 세계 교단 목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WCC 가입교단 중 한국 국적의 기관가입 단체로 NCCK(National Council of Church in Korea,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있다. 그리고 NCCK 회원(Other Members)으로 “Korean Aseemblies of God”(기하성)이 소속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WCC 가입기관으로 NCCK가 있고, NCCK 가입교단으로 이영훈 목사가 총회장으로 있는 “Korean Assemblies of God”(기하성)이 있는 것으로 볼 때, 기하성은 WCC에 직접 가입하지는 않았으나 간접적으로 사실상 회원으로 속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영훈 목사가 지난 2013WCC 부산총회 시 WCC준비위원장이 되었던 것도 WCC의 기관회원인 NCCK에 회원으로 가입돼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이에 대해 이 목사는 WCC와 관련해서 2015724일 국민일보에 우리의 입장이라는 광고를 내기도 했다. 글에서 본 교단(기하성)WCC의 회원교단이 아니며, WCC에 가입하거나 회원교단으로 활동한 바가 단 한 번도 없다면서 “WCC 내의 일부 급진적인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다원주의, 종교혼합주의, 동성애 옹호, 좌경용공사상 등과 같은 반기독교적 사상들은 철저히 배격한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기하성은 NCCK의 회원교단이며 NCCKWCC의 한국 국적의 기관가입 단체다. 달리 말할 필요가 없는 듯하다. 그렇기에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한교총에 함께한 것이고, 여기에는 NCCK 가입교단 예장통합도 속해 있다.

 

더 큰 문제는 한국 기독교 대표기관의 명칭 한기총한교총으로 바꾸려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기총정체성인 정관 제 3조에 본래의 목적이 사라지고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에 함께하는데 보수 교계를 대표하는 이름까지 내주려 한다는 것이다.

 

기독교의 교리와 신앙은 절대적 진리이다. 기독교는 타 종교와는 타협할 수 없는 신앙을 근본으로 한다.

 

"다른 이에게는 구원이 없나니 이는 하늘 아래 사람들 가운데 우리를 구원할 다른 이름을 주신 적이 없기 때문이라, 하였더라"(4:12)

 

우리의 구원은 오직 예수님뿐이다. 부처, 마호멧, 알라신, 마리아 등 다른 어떠한 이름이나 우상으로서는 절대로 인간을 구원할 수 없는 절대 진리가 기독교의 기본 교리이다. 이를 타협하는 모든 종교 활동은 절대로 용납이 안 된다. 그런데 NCCKWCC의 기본 신앙은 이를 간과하고 있다. 더욱이 종교 통합을 주도하는 로마카톨릭 교회는 WCC의 모든 활동에 직간접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WCC는 이영훈 목사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기하성을 가입교단의 일원으로 품고 있다. 현재의 기하성과 WCC와의 연관성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려면 이영훈 목사는 본인의 교단을 이끌고 NCCK를 탈퇴를 명확히 하던지, 한기총을 탈퇴하는 것이 옳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대형교단이라고 해도 교단들이 연합해서 한국교회 보수신앙을 대표하며 30년 명맥을 이어온 한기총을 와해시키고 한교총으로 귀속시키려고 하는 한기총 대표회장의 의도는 무엇일까. 이제 이영훈 목사는 기독교의 절대적 진리를 깊이 생각하고, 보수 교계를 대표하는 한기총의 이름을 변질시키는 시대적 착오를 돌이켜 한기총 본래의 목적을 향해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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