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개혁의 중심에 선 한기총 대표회장
변화와 개혁의 중심에 선 한기총 대표회장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7.01.1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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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발행인 김인기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선거가 오는 1월31일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진행되며, 후보 등록 기간은 12일-17일 오후 5시 까지다.


이번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는 발전기금 5천만 원 외에 운영기금 1억 원이 더 추가되어 총 1억5천만 원을 내야한다. 후보에 지원할 수 있는 비용은 전액 반환이 되지 않는다. 왜 1억 원을 추가했는지, 누구의 의도인지 모르지만 적지 않은 기금이 출마하고자 하는 후보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이다.


현재까지는 이영훈 현 대표회장의 출마가 확실한 가운데 1억5천만 원 이라는 거액을 들여 후보의 자격을 갖춰 이영훈 현 대표회장과 경선할 대항마가 과연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7년은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어느 해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되어야 한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은 지금 이 시대의 기독교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전하고 있을까?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들은 교회가 정치적, 종교적으로 변화와 개혁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지금의 교회는 고인 물처럼 심하게 썩고 있다. 절대 권력은 반드시 부패할 수밖에 없다. 중세시대의 교회가 사회 중심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게 되었을 때 성직자들은 부패하기 시작했다. 이미 교회의 폐단을 인식하고 있던 일반 대중들은 형식적인 겉치레로 운영되는 교회나 이론에 치우친 신학에 만족할 수 없었다. 또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교황청에 대해서도 불만의 저항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교회의 개혁이 필요하다는데 모두가 공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속으로만 끓고 있을 뿐, 누구 한 사람 앞장서는 사람이 없었다. 당시 감히 교회의 권력에 맞선다는 것은 바로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때 분연히 일어난 사람이 바로 독일의 사제 마르틴 루터였다.


지금 이 때야말로 한국교회는 중세 로마 가톨릭 교회의 철옹성 같은 권위를 무너뜨리고, 수많은 개신교 종파의 효시가 되었으며, 가톨릭 교회까지 개혁하게 만든 루터의 혁명적인 정신이 필요하다.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 한국교회를 변화시킬 지도자를 간절히 요구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변화와 개혁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이 중요한 때에 한국교회의 보수신앙을 대표하는 한기총 대표회장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7개 대형교단 교단장 중심으로 한국교회총연합회(가칭) 라는 새로운 연합기구가 지난 9일 출범했다. 이는 정책적인 통합으로 더 강한 교권을 형성하고자 하는 인본주의적인 세력의 연합체다.


적잖은 교계 인사들은 오는 9월 정기총회 때 소속교단 총대들의 반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교총의 지속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정책적인 연합은 한국교회를 결코 변화시키고 개혁할 수 없다. 한국교회가 근본적으로 개혁되지 않는 한 교권의 세력으로 통합되는 것은 더 큰 분열로 나타날 뿐이다.


지금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한국교회를 밀폐되고, 고립된 썩은 우물로 만들지 말고, 자정의 성찰과 변화의 노력으로 커다란 물줄기를 만들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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