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장 중심 ‘한국교회총연합회’출범, 그러나 ‘기독교의 근본이 흔들릴지도’
교단장 중심 ‘한국교회총연합회’출범, 그러나 ‘기독교의 근본이 흔들릴지도’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12.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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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7개 교단의 교단장들이 28일 오전 여의도 CCMM 12층에서 모임을 갖고, 가칭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라는 이름의 단일 연합기구를 만들고 새롭게 출범한다. 그동안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 침례교 5대 교파의 단일 연합체는 한국교회사 131년 동안 구성한 역사가 없다.


내년 1월 9일을 출범일로 정한 것은 1월 31일로 예정된 한기총 정기총회 이전에 통합 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다. 한기총이 새 대표회장을 선출하게 되면 지금까지 이어온 양 단체 간 통합 작업이 자칫 무의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에 소속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있던 한국 최대의 교단인 예장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도 한교총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한 한기총이 한교연과의 통합에 걸림돌로 작용해 온 이단문제 해결을 위해 세계복음화협의회(류광수 목사)를 행정 보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교연에 소속된 예장대신(총회장 이종승 목사), 예장통합(총회장 이성희 목사), 기독교성결교(총회장 여성삼 목사) 등을 비롯한 중대형 교단들, 심지어는 군소교단들 중에서도 한교총에 참여하기로 해 사실상 한기총과 한교연, 예장합동, 감리회 등을 포함하고, 진보연합기관에 속한 기장, 성공회, 구세군도 한교총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어 역대 최대의 연합기구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교회는 하나의 연합기구 구성을 위해 지난 2001년 한기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NCCK)가, 한국교회연합운동추진특별위원회(위원장 전병금 목사, 기장 총회장 역임, 교회협 회장 역임)를 만들고 한국 교회의 성원을 힘입어 통합을 추진했으나 무산됐었다.


한교총은 지난 22일, 16개 교단장들의 동의하에 선언한 선언문에 명시한 대로 추진하고, 향후 5년간 대표회장 선거 없이 철저히 현직 총회장 중심으로 운영된다. 공동대표는 예장통합과 합동 총회장 및 기감 감독회장이 맡고 7개 교단 현직 총회장은 상임회장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나머지 회원교단은 공동회장을 맡는다. 정관은 한기총과 한교연이 분열되기 전, 건전 교단이 활동하던 때 채택했던 한기총 7·7정관을 따르기로 했다.


전명구 기감 감독회장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1000만 기독교인이 하나 돼 무척 기쁘다”면서 “이번 연합은 하나님께서 주신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대통령 탄핵으로 한국사회가 분열과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하나 됨으로써 사회통합에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교총 설립예배는 다음 달 9일 개최된다.


한편, 한교연측은 연합 절차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더 나아가 이날 모임은 자신들과 전혀 상관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교연 관계자는 임원회에서 연합 추진위원회로 파송하기로 했던 4명의 위원들(이성희, 여성삼, 김요셉, 한영훈 목사)를 받아들여 9인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시작했더라면 연합 과정에 참여했겠지만, 지난 22일 추진위원회를 7개 교단 교단장으로 구성한 순간부터 연합 논의는 이미 결렬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여기에 이날 모인 예장통합과 대신, 기성은 한교연에 소속된 38개 교단 중 일부에 불과하다며, 이들이 한교연을 탈퇴하더라도 신경 쓰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한가지 더 큰 문제는 한교총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까지 아우를 예정이라는 것이다. NCCK가 내세우는 활동과 이념은 다분히 정치적, 사회적이다. 기독교의 기본 신앙을 간과하고 있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교회들의 공동체이며 종교다원주의나 혼합주의를 일절 용납하지 않는다”고 2009년 11월 16일 서울복음교회에서 열린 NCCK 제58차 정기총회에서 권오성 총무가 밝힌 NCCK의 정체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무아미타불 아멘’ 기도문이 NCCK 홈페이지에 올랐을 때 교계 언론이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자 홈페이지 관리자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NCCK의 공식 문서”라고 대꾸하는 무감각을 드러낸대서 문제점을 볼 수 있다.


또한, NCCK는 한반도 평화조약안을 폐기하라는 성명서를 2016년 6월 24일 발표했다. NCCK가 채택한 ‘한반도 평화조약안’은 평화협정(조약)과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등 북한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는 일도 하는 단체다.


타 종교와의 대화나 연합도 좋지만, 종교 간의 모임이 필요할 때는 기독교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그들과 만나고 대화하고 함께 선언문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예수도 좋고, 부처도 좋고, 마리아도 좋다는 식의 대화는 안 된다. 기독교인은 불교도 좋고, 카톨릭도 좋다고 하는 의미가 있을 수 없다.


기독교의 교리와 신앙은 절대적 진리이다. 기독교는 타 종교와는 타협할 수 없는 신앙을 근본으로 한다.


“다른 이에게는 구원이 없나니 이는 하늘 아래 사람들 가운데 우리를 구원할 다른 이름을 주신 적이 없기 때문이라, 하였더라"(행4:12)


우리의 구원은 오직 예수님뿐이다. 부처, 마호멧, 알라신, 마리아 등 다른 어떠한 이름이나 우상으로서는 절대로 인간을 구원할 수 없는 절대 진리가 기독교의 기본 교리이다. 이를 타협하는 모든 종교 활동은 절대로 용납이 안 된다. 그런데 NCCK나 WCC의 기본 신앙은 이를 간과하고 있다. 더욱이 종교 통합을 주도하는 로마카톨릭교회는 WCC의 모든 활동에 직간접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주장하는 ‘에큐메니컬’이라는 말은 '사람이 사는 온 세상'을 뜻하는 헬라어 단어 오이쿠메네(oikoumene)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성경은 요한복음 17장 21절의 “그들이 다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에서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께 드린 기도는 이미 예수님 안에 들어온 예수님의 제자들과 장차 그들의 복음 전파로 예수님 안에 들어올 신자들이 오직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일치가 되기를 기원한 것이다. 결코, 우상을 숭배하는 타 종교의 신자들과 하나가 되어 달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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