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탄핵 가결 '환영'
기윤실, 탄핵 가결 '환영'
  • 채수빈
  • 승인 2016.12.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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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 화평과 안전의 시대를 만듭시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기윤실·홍정길 이사장)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에 대해 환영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기윤실은 12월 12일 “박 대통령을 비롯해 최순실과 그 무리가 벌인 언어도단의 일들에 대해 국민은 정의로운 분노로 광장을 채웠고, 꺼지지 않는 촛불로 흑암을 밝혔다. 탄핵 소추안 가결은 온 국민이 함께 만들어 낸 승리의 시작이다“라고 전했다.


기윤실은 “정경유착과 권력 비리의 역사를 청산하기 위해 끝까지 진실을 밝혀 책임자는 처벌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대한민국은 정직하고 투명한 사회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정의의 문 앞에 서 있다. 공정한 사회를 향한 간절한 염원을 담아 밝힌 촛불이 정의로 가는 길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가결을 환영하며,

정의로 화평과 안전의 시대를 만듭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을 환영합니다.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되었습니다. 지난 4개월여 동안 밝혀진 박근혜 대통령의 국기 문란 및 각종 전횡들은 아이부터 노인까지 온 국민을 혼란과 충격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하여 최순실과 그 무리들이 벌인 언어도단의 일들에 대해 국민들은 정의로운 분노로 광장을 채웠고, 꺼지지 않는 촛불로 흑암을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은 아이와 학생, 여성과 남성, 젊은이와 어른들이 함께 만들어 낸 승리의 시작입니다.


끝까지 진실을 밝혀 책임자는 처벌하고, 정경유착과 권력 비리의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과정이 남아 있고, 권력을 악용해 불법적 이득을 취하려고 했던 사람들에 대한 처벌이 남아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 문란의 모든 진실을 밝히고, 마땅한 처벌을 겸허히 받아들이십시오. 최순실과 그 무리들은 잘못된 행위를 축소·은폐하려는 모든 시도를 멈추고, 국가를 위기에 빠트리고 사특한 이익을 취한 일에 대한 처벌을 받으십시오. 재벌은 권력에 빌붙어 불법적 이득을 취하였던 사실을 인정하고 이에 합당한 조치를 받으십시오. 노동자들의 피땀과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쥐어 짜내 재벌 총수 일가의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행위를 멈추고 시장의 순기능적 구성원으로 돌아오십시오. 그리하여 대한민국은 정직하고 투명한 사회로 발돋움하게 될 것입니다.


정의와 공의를 통한 화평과 안전의 시대를 만듭시다.


지금 대한민국은 정의의 문 앞에 서있습니다. 공정한 사회를 향한 간절한 염원을 담아 밝힌 촛불이 정의로 가는 길을 밝혀 주었습니다. 빚 때문에 목숨을 끊는 사람, 실패할 기회를 잃은 사람, 질병을 얻을 각오로 근무해야 하는 사람, 미래를 저당 잡힌 채로 시급 6,030원으로 살아 내야 하는 사람, 가난한 부모인 것이 죄스러운 사람, 이름도 모르는 사람에게 하루아침에 내쫓겨야 하는 사람, 석 달 치 월세를 내지 못해서 죽음으로 내몰린 사람들, 그리고 세월호 희생자와 그 가족들. 이 모든 사람들이 정의와 공의의 열매를 먹게 되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의 시대를 만듭시다.


그때에는 정의가 광야에 거하며 공의가 아름다운 밭에 거하리니

공의의 열매는 화평이요 공의의 결과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라

(이사야 32장 16-17절)

2016년 12월 12일(월)

기독교윤리실천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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