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11.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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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전쟁에서 지고 있는 대한민국



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은 29일 화요일, 판문점 인근에 위치한 DMZ 생태관광지원센터 교육장에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이념전쟁에서 지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현진권 자유경제원 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신중섭 교수(강원대 윤리교육과), 이애란 원장(자유통일문화원), 윤서인 만화가, 조우현 실장(자유경제원 자유사회실), 조희문 편집위원(미래한국), 최공재 영화감독이 패널로 참석했다.


자유경제원은 “63년 전 휴전협정이 이뤄진 판문점에서 이념전쟁에 지고 있는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겉으로는 평화를 유지하고 있지만, 건국이념을 부정하는 반(反)대한민국 세력이 이념전쟁의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세미나 기획 취지를 밝혔다. 


‘대한민국을 누가 지키나’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신중섭 교수(강원대 윤리교육과)는 “왜 우리는 경제성장에서 승리했지만, 이념전쟁에서는 북한에 밀리게 되었는가”라고 반문하며 “한국은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공화국이다. 분단된 한반도에서 이런 상황은 매우 위험하다. 다른 공화국(북한)과 경쟁 중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자신의 공화국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우월해도 체제 경쟁에서는 이길 수 없다는 뜻”이라고 한 브라이언 마이어스 동서대 교수의 주장을 인용했다. 브라이언 마이어스 교수는 북한 문화와 프로파간다를 연구해 온 미국인이다. 


이어 신 교수는 “마이어스는 국가의 정통성은 전통이 아니라 이념에서 온다는 사실을 강조한다”며 “북한 국기에는 사회주의 이념이 담겨있지만, 태극기는 그렇지 않다. 애국가도 공화국의 가치를 담지 않고 단일민족 정서만 담았다. 남한은 북한과 이념적으로 체제 경쟁을 하고 있다는 의식 자체가 약했다”고한 마이어스 교수의 분석을 소개했다.


신 교수는 “한국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민족이지 국가가 아니다. 일제강점기와 독도 문제에 대해선 분노하면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 정권의 만행에 대해선 같은 민족으로 여겨 그렇게 분노하지 않는다”라며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발생 후 브라이언 마이어스가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을 인용했다.


발표자로 참석한 윤서인 만화가는 “판문점이 상징하는 한반도 현실을 직시하는 사람들이 이제는 소수가 됐다”며 “원인은 우리에게 있다.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양보하며, ‘좋은게 좋은거’라며 물러서다가 이 나라가 이렇게 된 것이다. 최소한 지켜야 할 이념의 선마저 한발 두발 물러서다 통제불능의 민중독재 세력, 사회주의 망령, 언더도그마에 기댄 좌성향 기득권들이 싹트고 자라 이제는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누구도 전쟁 중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애란 원장(자유통일문화원)은 “우리 국민은 피 흘리는 이념전쟁을 겪고, 잠시 휴전 중에 있으면서도 전쟁의 본질을 망각하고 민족감성에 빠져있다. 이런 상황은 우리 국민정신의 문제이고, 분단의 근본 원인인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이념의 차이를 망각한 데서 온다”고 우려했다.


‘엄연히 존재하지만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이념전쟁’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조우현 실장(자유경제원 자유사회실)은 “이념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이 전쟁에서 질 수 밖에 없다”며 “자신만의 좌우명을 가지고 매사에 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본인의 삶을 대하는 태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 국가 역시 마찬가지다. 국가정체성이 명확한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의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정체성, 이념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실장은 “대한민국의 이념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며 “이념이 별 것 아니라고 말하며 자신들의 ‘이념’을 주입하는 좌익 세력 탓에 전 세계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공산주의, 사회주의 사상이 대한민국에선 좋은 사상인 것처럼 평가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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