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 한교연, ‘한국교회연합추진위’ 성사 여부 ‘미정’
한기총 - 한교연, ‘한국교회연합추진위’ 성사 여부 ‘미정’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11.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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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내부 갈등’ 문제 해결해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이하 한교연)의 통합을 추진하는 ‘한국교회 연합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16일 아침 여의도 CCMM빌딩에서 모임을 하고, 이달 30일까지 통합을 완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구성원 모두의 조율과 합의 없이 제안된 내용에 대해 반발이 나와 양 단체의 통합이 말처럼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날 추진위는 애초 9인 위원회가 될 예정이었지만 1명이 늘어난 10명으로 결정했다. 먼저 이종승 목사(예장대신 총회장)를 추진위원장으로 했다. 또 공동추진위원장으로 김선규 목사(예장합동 총회장), 채영남 목사(예장합동 직전 총회장), 여성삼 목사(기성 총회장), 전용재 감독(기감 직전 감독회장), 최성규 목사(기하성, 한기총 증경대표회장), 유관재 목사(기침 총회장) 등을 선임했으며, 한교연 측 김요셉 목사(한교연 증경대표회장) 한영훈 목사(한교연 증경대표회장) 2인과 한기총 엄정묵 목사(개혁혁신 총회장,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위원장) 1인을 추가시켰다.


더불어 실무단으로 각 교단 총무와 사무총장 등을 중심으로 꾸리고 총무에 엄진용 목사(기하성)와 이경욱 목사(예장 대신)를, 서기에 김창수 목사(예장 합동)와 조원희 목사(기침)를, 회계에 김진호 목사(기성)와 강천희 목사(기감)를 선임했다. 


문제는 선임된 위원들에 대한 대표성 논란이다. 현재 교단의 대표성이 없는 직전 총회장 등이 위원으로 선임된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지난 8월 발표된 선언문에서 각 추진위는 한교연에서 3인, 한기총에서 2인, 예장 합동과 기감에서 각 1인의 위원을 파송하기로 했다. 그런데 교단에서 파송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다. 연합의 당사자인 한기총과 한교연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데, 7개 교단이 주가 된다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추진위는 △모든 결정은 다수결로 하고, 결정된 사항에 모두가 따른다 △교단 대표는 교단에서 파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2016년 11월 30일까지 통합해야 한다 등을 결의했다.


한편 이날 공동추진위원장으로 동석한 김요셉 목사는 추진위가 내놓은 여러 가지 안들에 대해 “조직을 갖추고 난 뒤 서로 의견을 물어 조율해야 할 것들이 이미 안건으로 올라와 있으니 이는 절차상 문제”라면서 강하게 비판하고, “이미 만들어 놓은 것에 동의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을 말했다. 


여기서 추진위의 조직 구성부터 안건논의까지 모든 것이 함께 공유되지 않고 있음이 드러난 셈이다. 따라서 추진위의 공식 발족이 한국교회의 숙원인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을 앞당길지, 반대로 분열을 자처할지는 2주 안에 결정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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