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 성탄트리 점등식 "제동"
애기봉 성탄트리 점등식 "제동"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4.12.1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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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장, "주민 불안 그리고 경제피해 우려"
▲사진제공-여의도순복음교회

경기도재향군인회 애기봉 출입관리소(김포시 월곶면) 중재로 지난 12일 이루어진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 점등과 관련한 찬·반측 협의가 유영록 김포시장이 '반대'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성탄트리 점등식에 제동이 걸렸다. 유영록 김포시장은 “북한이 노동신문을 통해 등탑 설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을 보면 해당지역 주민뿐 아니라 김포시 전체의 문제로 걱정과 불안, 경제적 피해가 있다”며 "등탑 재설치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반대 대책위에 지역 주민들도 가세해 “등탑을 설치할 경우 온몸으로 막아내겠다”며 강경입장을 밝히고 있다.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을 추진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이날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앞으로의 계획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결과에 따라 또 한 차례 논란이 예상된다.

한기총은 "북녘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탑이 철거돼 그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한시적으로 트리 설치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국방부와 등탑 높이까지 9m로 협의했다"고 설득했다. 

하지만 유 시장은 "등탑 설치와 점등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으로서 주민 불안과 경제적 피해가 우려되는 사안을 용인할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 10월 국방부가 애기봉 등탑을 일방적으로 철거하자 한기총이 9m 높이의 성탄트리를 새로 설치해 23일부터 점등행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점등행사를 할 때마다 조준타격을 위협하며 긴장수위를 고조시켰고 애기봉등탑 재건에 대해서도 "망령된 행동이며 반민족적 범죄다. 후과를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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