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 대선으로 본, 한국 언론의 부재성
(1) 미국 대선으로 본, 한국 언론의 부재성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11.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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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미쳤는가? ‘트럼프’&’한국 언론’

▲ 트럼프 나체상


트럼프가 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 당선됐다. 국내 언론을 통해 막말 제조기, 괴상한 사람으로 비추어졌던 트럼프가 어떻게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을까? 여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외신과 한국 언론의 보도 내용이 판이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할 언론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로막고 있었던 것이다. 대한민국 언론, 과연 언론의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는 것인가? 전문가를 통해 분석해 본다.


한국의 언론이 예상 못 한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에 당선된 이때 ‘새로운 미국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라는 주제로 자유경제원 13층에서 오후 2시 이춘근 박사(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가 세미나를 열었다.


▣ 트럼프는 바보가 아니다


이춘근 박사는 오래전부터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했다. 대다수 언론이 트럼프를 미치광이로 몰아갈 때 그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전한 몇 안 되는 학자다.


먼저 이 박사는 “2016년 11월 9일 새벽 3시경(미국 동부시각) Donald Trump(이하 트럼프)는 17분에 걸친 승리연설에서 통합과 재건을 강조했다. 상대방 클린턴에게 잘 싸웠다는 칭찬을 해 주고 자신의 승리를 지원한 사람들에게 정중한 감사를 보냈다. 생각을 함께하는 모든 나라와 우호 관계 수립, 막강한 미국 건설 등 지극히 정상적이고 presidential 한 연설을 했다”면서 누가 이 사람을 대선 캠페인 기간 내내 막말을 쏟아낸 비정상이라고 말하겠는가? 라는 물음을 던졌다.


이 박사는 “대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트럼프는 여러 차례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충격적인 언급을 했었다. 물론 트럼프 후보의 언급들은 정교하게 완성된 정책이기보다는 선거 과정에서 득표를 위한 언급들이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한국 국민을 놀라게 한 트럼프 후보의 대한반도 정책 관련 주장들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한국은 상당히 잘 사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방위비 분담에 인색하다.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려야(100%) 할 것이다.

둘째. 만약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주저한다면 주한미군은 철수해야 한다.

셋째. 한국이 핵무장 하는 것을 미국이 막을 필요가 없다.

넷째. 북한을 통치하는 자는 미친 인간(Maniac)이다.

다섯째. 김정은과 대화할 수 있다.


이 박사는 “이 같은 트럼프의 정책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 그 당시 논리적으로 봐도 맞지도 않는다”며 “이런 주장을 한 것은 득표를 위한 언급들이라 봐야 한다며 당선인이 된 후 정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 군사력을 세계 최강으로 만들겠다고 말해 왔다. 미국이 너무 강해서 아무도 덤비지 못하도록, 그래서 군사력을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강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강하게 만든 군사력을 미국에 쌓아두면 의미가 없다. 주한미군을 철수해 미국으로 가져가면 해체되고 없어지게 된다. 트럼프의 주요 공약이 군사력 확장인데 주한미군을 철수한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트럼프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북 관계는 김 위원장이 하는 것에 달려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고 했지만, 북한이 핵을 고수하면서 대화를 안 하고 있지 않나. 김 위원장 움직임을 보니까 할 수가 없다.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없애겠다고 하면 트럼프와 대화가 이뤄질 것이다. 대화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둘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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