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담화문
대통령의 담화문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11.0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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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기 목사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담화문이란 공적인 자리에 있는 사람이 어떤 문제에 대한 견해나 태도를 밝히기 위하여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글이다. 그러나 이번 담화문을 낭독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만감이 교차했다. 복받치는 감정을 억누르며 울먹이듯 담화문을 읽어 내려가는 대통령의 심정이 느껴졌다.


박 대통령은 담화문에서 “이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이며 큰 책임을 가슴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면서 이번 사태로 인하여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 이루기도 힘들다. 무엇으로도 국민의 마음을 달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고 했다.


대통령의 담화문에 대하여 국민의당 모 의원은 자기가 대한민국을 구할 잔 다르크처럼 얘기를 하는데 일종의 ‘과대망상’이라고 비난하였다.


분명 이번 사태는 대통령의 잘못이 크다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로워하는 것은 그가 이 나라의 통치자이기 때문이다. 지금 분노와 실망과 허탈감에 쌓여있는 국민이 바라는 것은 진실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까지 떨어졌다.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89%나 된다. 지금 그가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 것은 오직 진정성이다. 국민이 통치자의 진정성을 느낀다면 국민의 마음은 돌아서게 된다. 그를 지지했던 대한민국 국민 절반 이상은 물론 더 많은 사람이 돌아설 수도 있다. 그를 비난하는 이들도 정권의 혼란을 이용하여 선동하는 이들도 위정자들도 다 국민의 힘으로 이길 수 있다. 


그가 담화문에서 말했듯이 누구라도 이번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대통령 자신도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백성들의 마음도 진정이 되며 국정혼란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모든 진상규명과 책임추궁은 검찰에 맡기고 초연한 마음으로 남은 임기 동안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진정성을 보인다면 국민의 마음이 돌아서고 반드시 많은 것이 회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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