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윤, ‘바람직한 은퇴문화 정립’을 위한 발표회 개최
한목윤, ‘바람직한 은퇴문화 정립’을 위한 발표회 개최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10.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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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위원장 전병금 목사, 이하 한목윤)는 27일 오전 7시 30분 공덕교회(이금만 목사)에서 ‘바람직한 은퇴문화 정립을 위한 발표회’를 열었다.


한목윤은 한국교회가 한국사회로부터 비난받고 있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 모든 상황의 책임은 주님의 교회를 위해 예수님처럼 섬김의 도를 다하지 못한 목회자의 윤리 부재라는 현실에 있다는 것을 절감하며 2012년 설립한 단체다. 


이날 발표회는 백장흠 목사(한우리교회 원로)의 ‘네가 좌하면 우하리라’는 제목의 설교로 시작했다. 백 목사는 “한국교회는 하나가 되야 한다. 이를 위해서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리라’는 사상을 갖고, 내가 손해 보면 갈등이 생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2부는 현해춘 목사(등마루교회 원로)가 ‘목회자 은퇴 문화의 현실’이라는 제목으로 기조 발표를 했다. 목회자의 은퇴설계가 경제적 안정과 재무자산만을 기대해 실제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 주된 요지다. 이것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눈에 보이지 않는 비 재무자산들(개인의 신앙, 인품, 경험, 연륜, 지식, 건강, 인관관계 등)에 대해 이것이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지를 인식하고, 생각을 바꿔 보자’고 제안했다.


이어 ▲ 주승동 목사(기감 은급재단 부장) ▲ 전두호 목사(예장통합 연금재단 이사장) ▲ 박영근 부장(기장 연금재단 부장)이 각 재단 현황에 대한 발표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노후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연금제도에만 의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평균수명 상승 등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연금기금 수익률 균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노후대책의 문제점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실정이다. 단순히 연금을 통한 재정적 안정만이 노후대책의 길이라는 한정된 생각만으론 해결책 찾기가 어려워 보인다.


은퇴 후 목회의 삶이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목회 경험을 발휘하고, 계승할 수 있는 다양한 장이 마련되어 져야 할 것이다. 이는 재정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은퇴 후 또 다른 삶은 연속선상에서 ‘행복 대책’도 함께 마련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날 발표회는 다음 내용을 함께 복창하며 마무리 됐다.


‘윤리적인 바른 삶을 살기로 다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올바르게 살기로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부와 명예와 권세의 유혹을 이기고 평생토록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자로 살 것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스스로 정직 근면할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정직운동에 적극 참여토록 격려하고 고무하는 지도자가 될 것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교회의 불투명하고 독단적인 재정운영이 목회자를 부패시키고 교회의 화합을 깨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따라서 교회의 재정은 교인들의 감시와 감독을 받을 수 있도록 공개할 것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현대사회의 온갖 유혹으로부터 자신과 가정과 교회를 지키는 순결운동에 앞장 설 것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자녀나 친족에게 담임목사의 자리를 대물림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을 결단하며, 지금도 한국 교회에서 계속되고 있는 담임목사직 “세습”을 근절하는 일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교회의 양적 성장주의 추구에 함몰되지 않도록 즉 세속화와 인본주의에 치우치지 않도록 자기를 지키며 교회의 갱신과 진정한 부흥을 위해 말씀과 기도에 더욱 전념할 것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모든 관계에서 긍휼과 용서와 화해와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나아가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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