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101회 총회와 한국교회의 위기
예장통합 101회 총회와 한국교회의 위기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10.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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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기 목사


이번 예장통합 101회 총회는 한마디로 살벌했다. 이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인지 아니면 예장통합에서만 있는 일인지 두렵고 떨렸다. 통합총회는 한국교회의 내일은 아예 없는 것처럼 행동했다.


예수는 만민(萬民)의 구세주(救世主)로 오셨다. 누구든지 저를 믿으면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고 예수는 성경에 분명히 말씀하셨다. 총회의 주최들이 누구인가.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고 성도들에게 부르짖던 목사님들이 아니던가.


그런데 자신들이 정죄한 이단을 절대 풀어줄 수 없다고 길길이 날뛰고 있다. 오히려 자신들의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서 날뛰는 세상의 정치판보다 더 잔악하고 무자비했다. 그곳에는 용서와 긍휼과 은혜와 사랑은 전혀 없었다. ‘이번 이단 사면대상자들은 뿔 달린 그런 사람들이 아니고, 우리와 똑같이 예수를 믿는 형제들’이라고 채영남 전 총회장이 말했다.


그러나 그들은 야유하고 비웃고 돌을 던졌다. 이번 이단 특별사면은 쇠퇴(衰退)해가는 한국교회에 화해와 일치를 통해 새로운 변화와 통합을 이룰 수 있는 기회였다. 2016년은 대한예수교장로회 100회기와 두 번의 희년을 맞는 어느 때보다도 특별한해다. 100년 만에 처음으로 화해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단 특별사면을 위해 합법한 절차를 거쳤고, 대상자들은 용서를 구했고 회개를 한다고 하였다. 심지어 이단으로 정의된 분들은 한국교회의 일원이 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한다고 다짐하여 고개를 숙이고 사죄까지 했다.


그리고 자신들이 세운 총회장이 자신들이 결의해서 출범한 특별사면위원회가 이단 사면신청 대상자들을 총회법적으로 결의하고 총회장은 이단 사면선포를 했다. 그것도 본인의 이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으로 선포했다.


그러나 예장통합 전 이대위원장 최삼경이 반대성명서를 내고, 19명의 증경 총회장이 채 총회장을 압박하고 전국의 신학대 교수 193명이 반대성명서를 냈다. 그리고 101회기 정기총회 둘째 날 총회를 주도하는 세력의 총대들로 인해 사면이 전면 폐기 됐다. 어느 누구도 폐기에 대해 항의조차 하지 못했다. 분명 그 안에는 이번 폐기를 부당하게 생각하는 총대들도 적잖이 있었겠지만, 감히 어느 누구도 나서서 대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채 전 총회장과 함께 이단 특별사면을 주도했던 신임 이 총회장마저도 그들의 기세에 눌려 사면 취소, 사면 폐기로 회의를 주도하며 열심히 방망이를 두들겨 댔다. 채 총회장은 지난 9월 27일 정기총회 마무리 발언 때 총대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특별사면 조사가 진행 중일 때는 아무도 말을 하지 않다가 인제 와서 반대하는 것에 의문’이라고.


그 중심에 누가 아니 어떤 세력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들이 낙인을 찍은 이단은 그들의 허락 없이는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예수를 영접하고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은 그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들이 세운 총회장이 총회의 이름이 아니고 성부, 성자, 성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선포하여도 그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직 정죄할 수 있는 그들의 허락이 있어야 이단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한국교회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도 성경도 없는 오직 교권과 교리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 이단 사면폐지는 통합교단에 엄청난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어쩌면 이번 상황이 한국교회를 새롭게 바꾸는 변화와 개혁의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이 모든 것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역사하시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로잡는 자는 사로잡힐 것이요 칼로 죽이는 자는 자기도 마땅히 칼로 죽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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