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루터 기념주화, 누구를 위하여 판매하는가?
종교개혁 500주년 루터 기념주화, 누구를 위하여 판매하는가?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10.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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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와 조폐공사의 상업주의 경계



“물질만능주의”와 “교권주의”에 물들어 가고 있는 교계를 세상 사람들은 손가락질하고 있다. 현실 속에서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믿음, 은혜, 성경”을 눈에 보이는 물질로 만들어 루터의 기념 주화라며 판매하려는 상술로 보인다. CBS와 조폐공사의 이번 기획은 이번 예장통합의 “이단 사면선포 전면 취소”와 맞물려서 교계에 안 좋은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


교계에 예장통합의 사면 전면 취소로 인해 폭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CBS와 조폐공사는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서 기념 메달을 발매한다고 지난 30일 보도했다.


보도 영상을 보면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성경!!! 을 말하고 불굴의 의지로 종교개혁 운동을 시작 개신교를 태동시킨 루터의 기도와 실천을 되새길 수 있는 종교개혁 기념 메달”이라며 “500년 만에 찾아온 뜻깊은 기념일을 맞아, 최고의 장인들이 최고의 기술을 담아 만든 이번 메달은 후손들에게 믿음의 유산으로 남길 수 있는 가치 있는 투자가 될 것”이라 홍보했다.


그러나 CBS는 믿음, 은혜, 성경을 말하며 후손들에게 믿음의 유산으로 남길 수 있는 “가치 있는 투자”라고 말하고 있지만, 루터의 종교 개혁과 믿음의 유산으로 남기는 것과는 관계없는 상업적인 광고로만 보인다.


루터의 기념 메달이 어떻게 믿음, 은혜, 성경을 후손들에게 전하는 가치 있는 투자란 말인가? 루터보다는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사도바울이 나을 수 있고, 그보다 더 예수님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이 원하고 바라는 믿음의 유산이 이런 것일까 묻고 싶다.


홍보영상이 페이스북에 소개되면서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기독교계는 자신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잘못을 바로잡고 새로운 사랑과 화합을 이뤄나가야 함에도 또다시 루터의 기념주화 판매라는 상업주의로 인해 세간의 판단을 받고 있다.


CBS와 조폐공사는 진정 하나님이 원하시고 예수님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의 유산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일을 기획하며 추진해야 한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6일에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24개 교단의 교단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메달 발표회에서 예장통합의 현 총회장 이성희 목사는 “종교개혁을 지칭하는 영어 단어 레포메이션Reformation에는 종교라는 말이 없다”면서 “당시 사회개혁이자 혁명이었던 ‘레포메이션’이 종교개혁이라는 말로 번역된 것을 보면서 한국교회의 개혁과 역할을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고 인용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 총회장은 “이번 기념메달 발매를 계기로 500년 전 종교개혁가들의 신앙을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교단에서도 구입을 하자고 결의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해 예장통합의 “사면선포 전면 취소”에 이어 과연 기독교계에 믿음, 은혜, 성경이 있는지 묻고 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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