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재민을 도웁시다. 2] 김진홍의 아침묵상
[북한 수재민을 도웁시다. 2] 김진홍의 아침묵상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09.28 1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수재민을 도웁시다 (2)


두레마을에서는 두만강 하류지역 수재가 난 현장에 사람을 보냈다. 현지에 도착한 일꾼의 보고에 의하면 100년에 한번 있을 수해라 한다. 안타까운 것은 두만강 상류에서부터 강물이 밀려 내려올 때에 중국 쪽에서는 주민, 경찰,군인이 동원되어 밤새도록 물이 넘치지 아니하도록 모래주머니를 쌓고 쌓아 둑을 지킬 수 있었다 한다. 그런데 북한 쪽에서는 무방비로 있었기에 중국 쪽으로 갈 물까지 한꺼번에 밀어닥쳐 엄청난 재난을 당했다 한다. 집이 유실된 가옥이 12만 채에 이른다 하니 그 피해를 가히 짐작할 만하다. 수재민 60만에 죽은 사람만도 1천명이 넘어선다는 소식이다. 그런데 김정은은 이런 상황을 외면한 채 그 북새통에 5차 핵실험을 하였으니 어처구니없는 노릇이다.


이틀 전 아침묵상에 수해를 입은 북한 동포를 돕자는 글이 나간 후 다음날 하루 만에 성금이 2천만 원 가까이 들어왔다. 우리 두레 일꾼들이 크게 감동하였다. 피해의 대강을 쓰고 개미군단으로 돕기에 나서자는 나의 짧은 글에 만 원씩 이만 원씩 은행계좌로 입금하여 온 성금이 2천만 원 가까웠으니, 우리 남한 동포들이 얼마나 귀한 마음인지를 실감케 되었다. 그런데 정부와 여당은 북한 수재민을 돕자는 호소에 핵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돕겠느냐고 발을 빼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바이다. 야당에서는 이럴 때 북한 수재민을 도와야 한다면서도 사드 배치는 반대하고 있으니 마음에 안 들기는 마찬가지이다.


여당은 사드는 배치하여야 한다면서 재난에 빠진 북한 돕기를 외면하고, 야당은 북한 수재민 돕기는 하자면서 사드 배치는 반대하니 양편이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 같이 정치를 모르는 평범한 시민의 생각으로는 국가안보를 위하여 사드를 배치하고, 재난에 빠진 북한 동포는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왜 그렇게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할까? 더욱이나 60만 수재민을 두고 핵실험을 터뜨리고 있는 김정은의 모습을 생각하면 이 나라의 백성은 지지리도 지도자 복이 없는 백성이란 생각이 든다.


이제 통일의 시기는 앞당겨지고 있다. 천하대세가 통일되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이런 때에 우리는 재난에 빠진 동포들을 돕는 데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 현장에 가 있는 일꾼의 보고로는 수재민들이 우리에게 긴급히 요청하는 것이 5가지이다. 첫째 지붕을 덮는 양철 강판, 둘째 화장실을 꾸미는 타일, 셋째 의료시설이 모두 떠내려 가버렸기에 기본 의료장비와 기초 약품, 넷째 아이들을 먹일 분유와 라면류, 다섯째 추위를 막을 담요를 요청하여 왔다.


이럴 때는 남한 정부고 북한 정부고 제쳐두고 백성들끼리 나서서 돕자. 마치 임진왜란 때에 의병이 나서서 땅을 지키려 하였듯이 평범한 시민들이 나서서 기금을 모으고, 뜻을 모아 건축자재를 보내고 담요를 보내고 아이들이 먹을 분유를 보내고 약품을 보내자. 하늘은 스스로 돕는 백성을 도우신다 하지 않았던가? 수재가 난 함경도와 양강도는 가장 추운 지역이니, 추위에 병들고 동사하기 전에 바람이라도 막을 수 있는 집을 꾸리는 일을 돕자. 인류애로 돕자. 동포애로 돕자. 통일한국시대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돕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