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특별사면위원장 이정환 목사 "공개서한"
예장통합 특별사면위원장 이정환 목사 "공개서한"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09.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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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서한 : 예장통합 목사님들과 장로님들께 아룁니다.


저는 금번 비록 9월 2일, 단 하루 동안이지만 총회특별사면위원장직을 맡았던 서울북노회 이정환목사입니다. 총회를 위해 봉사할 때 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과연 우리 교단을 개혁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법치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민주적 정치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이 장로교회입니다. 그런데 우리 교단은 법치를 말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곳곳에서 불법과 탈법, 위법이 넘치고 있습니다.


1. 제100회 총회의 만장일치로 결의한 특별사면위원회의 활동은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서 총회가 허락해 준대로 실시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사실을 확인하지도 않은 채, 하지도 않은 “이단을 해제해 주었다. 불법이다” 운운하며 헌법 절차와 규칙도 무시하고 교수들은 학원을 이탈하여 불법적인 집단성명서를 발표하고, 일부 노회는 교단의 수장인 총회장을 비난하고 비판하는 결의문건을 지상에 발표하며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총회라는 합법적인 회의체에서 논의되어야 할 사안들임도 내용도 제대로 모르는 총대들과 교인들을 선동하고 교단을 어지럽히고 있는 것이지요.


2. 부총회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불법선거운동으로 경고를 받은 후보자는 자숙하고 자중해야 함에도 오히려 선거를 관리하고 감독하는 선거관리위원회를 비난하고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불법 유인물을 배포하여 총회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후보자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불법을 행하도록 방치한 책임을 통감해야 함에도 자신에게 불리한 결정을 하였다는 이유로 선거관리위원회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를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선거법은 왜 존재하며 선거관리위원회는 왜 있는 것입니까? 올바른 교인이라면 자신의 불법을 자성해야 하는 것이 정상임에도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불법을 경고하는 총회가 임명한 선거관리위원회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것은 불법선거 운동보다 더 나쁜 일입니다.


그리고 선거관리위원회의 부당함을 총대들에게 직접 전한다고 하면서도 유인물 서두에는 “두 가지 공약을 지키겠다. 첫째는 연금을 지키는 지킴이가 되겠다”고 썼습니다. 자신의 억울함을 밝히는 글이 아니라 상대후보를 비판하고 자신을 홍보하는 선거 홍보물로 교묘히 이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것 역시 선거법을 어긴 불법 선거운동입니다. 교단의 수장이 되려하면 최소한 준법정신을 갖추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마 제가 이런 비판을 하는 것을 두고 상대후보를 유리하게 하기 위한 짓이라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무엇이라고 하든 상관없지만 아닌 것은 아니며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3. 교단 최고 치리기관인 총회재판국은 불법과 비리가 더 판을 치고 있습니다. 노회재판국이 재판 중인 사건을 상고장도 없이 재판하여 목사를 면직 출교하고(광주노회), 기소되지 않은 사건을 총회재판국이 임의로 기소하고 재판하여 담임목회자를 면직출교 시키고(평양노회), 합의부 재판장은 재판국장이 주심이 되어야 함에도 재판국원이 국장으로 재판을 하여 판결하고(강원노회), 일어나지도 않은 범죄를 예단하여 목사를 면직 출교시키고(평양노회), 재판과 관련하여 금품을 수수하고(익산노회), 재판국원이 마치 사건 브로커처럼 행동하고...... 일일이 다 열거하기도 어려운 불법과 범법과 탈법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불법 재판을 하고 있으니 판결에 순복하지 않고 일반 사회법정으로 달려가는 것 아닙니까?

현 총회재판국원들은 제98회 총회에서 불법재판을 한 재판국원 전원이 해임된 후 임명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전임자들과 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나물에 그 밥” 꼴입니다. 이런 총회재판국원들을 총회가 모두 해임하여야 합니다.


같은 법리부서인 헌법위원회나 규칙부는 어떻습니까?

재판에 계류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유권해석질의가 올라와도 유권해석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특정인을 유리하게 하기위한 유권해석을 내려 줌으로 재판에 이용되도록 하는 일을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자기들의 입맛에 맞게 특정부서나 단체의 문제에 개입하여 유권해석 질의를 충동질하여 해석을 내리는가 하면 엄격해야 될 규칙이나 헌법유권해석이 질의자와 결탁된 작위적인 유권해석을 하고, 규칙부를 마치고 재판국이나 헌법위원회로 가기위해 그렇게 할 수 없도록 한 총회결의를 바꾸어 공천규칙 조례까지 규칙부 이름으로 바꾸어 버리는 등 세세한 내용은 다 열거하기 어렵습니다. 총회가 무법 무질서 천지로 변하고 있는 이유를 조금이라도 아시겠습니까?


4. 증경총회장님들은 교단의 어른들입니다. 총회를 위해서 수고하신 그 공로를 잊지 않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증경”이라는 단어를 써서 총회원들이 존경의 뜻을 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증경총회장님들께서 한 번은 정리하고 지나가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교단은 불법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항상 불법과 비리를 되풀이 하게 될 것입니다. 교단의 부총회장 선거는 솔직히 패거리 싸움이었습니다. 이남과 이북이 싸우고 영남과 호남이 싸우고 안동과 경주가 싸우고, 그래서 싸움에서 승리하게 위해서는 어느 편이든지 줄서기를 강요하는 이 잘못된 풍토를 누가 만들었습니까?


이미 일선에서 은퇴한 분들이 부총회장 선거에 깊숙이 개입하여 선거운동원이 되기도 하고 우리 교단을 불법금권선거로 타락시킨 분들이 누구입니까? 저도 철모르든 젊은 시절에 3만원, 5만원 여비 받고 밥 얻어먹고 했던 사실이 있습니다. 이미 주님께 사죄하였지만 처음 공개적으로 용서를 빕니다. 증경총회장님들 중 한 두 분외에 자신이 행한 불법금권타락선거를 고백하고 공개적으로 용서를 구한 분이 있으십니까? 후배들이 총회장이 되기 위해서 빚을 내어 선거를 할 수 밖에 없도록 타락된 풍토를 만들고 은퇴 후에도 빚에 시달리게 만든 분들이 누구입니까?


“이 목사, 선거 두 번하면 파산 하겠다” 부친에게 물려받은 사저를 팔고 가족들의 도움까지 받아 선거를 치른 모 증경총회장이 하신 말씀입니다. 부총회장 선거 낙선 후 빚 독촉에 시달리다가 할 수 없이 조기 은퇴하여 퇴직금으로 빚을 정리한 분, 선거가 끝나자마자 선거비용이 문제가 되어 아예 교회에서 쫓겨난 분, 사저를 팔고 전세로 이사한 분, 아예 빈털터리가 되어 낙향한 분, 선거 비용 때문에 말년이 초라해지고 비참에 빠진 분들을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습니다. 수억, 수십억의 그 막대한 선거비용이 다 어디서 나온 것입니까? 갑부들도 아닐텐데.....대부분 교인들의 헌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돈으로 금픔 타락선거를 치러 당당하게(?) 총회장이 되신 분들이 다수가 아닙니까?


부총회장 선거 뿐 아니라 이제는 부장이나 위원장 자리를 차지하려고 금품이 오가는 타락된 교단의 모습은 증경총회장님들이 뿌린 금권타락선거의 열매인 것에 대하여 부끄럽게 생각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윗물이 고와야 아랫물로 곱다’는 옛 말을 생각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5. 총회나 노회가 회의규칙과 절차에 따라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 큰 사람들의 전유물이 된지가 오랩니다. 이런 불법과 탈법과 위법이 교단을 밑둥치부터 썩게 만들고 있음을 우리 모두 알아야 합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교단의 정화와 개혁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저의 쓴 소리에 눈살이 찌푸려지고 기분 나쁘게 들렸다면 용서하십시오. 좋은 말을 하는 것을 모두 좋아하지 나쁜 말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총회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마음으로 공개적으로 이 편지를 썼습니다. 그래서 교단이 조금이라도 깨끗해져서 ‘다시 거룩한 교회’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101회 총대 목사님, 장로님, 당신이 교단이 개혁을 시작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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