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틀린 과학정보의 온상’이다
’SNS는 틀린 과학정보의 온상’이다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09.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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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언론매체인 “사이언스 타임즈”에서 ’SNS는 틀린 과학정보의 온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

과학 언론매체인 “사이언스 타임즈”에서 ’SNS는 틀린 과학정보의 온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사이언스 타임즈는 “SNS에서는 과학정보들 역시 정치적 루머처럼 마구 퍼져나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며 “몸이 아플때 어떤 항생제를 먹어야 한다는 정보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사람들이 병이 빨리 낫는다는 항생제를 마구 복용하게 되는 역효과가 나타난다”고 전했다.


사이언스 타임즈의 보도 내용


최근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SNS)가 뉴스 정보원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투표 방식을 도입한 레딧 (Reddit), 10대 회원 위주로 운영하고 있는 스냅챗(Snapchat) 등 특화된 SNS들 역시 대중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문제는 이들 SNS들을 통해 틀린 정보들이 생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과학과 관련된 정보 왜곡이 매우 심각하다.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틀린 정보를 쏟아내고 있으며, 일부 네티즌은 이 틀린 정보에 근거해 과학 논리를 전개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보스톤 대학의 소재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연구센터(CMCS)’에서 ‘과학 논쟁에서의 SNS 영향력(Social Media Effects on Scientific Controversies)’이란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워크숍에서 확인됐다.


“낚시 제목으로 과학법률 제정에 악영향”


3일 인터넷 매체 ‘얼터넷(Alternet)’에 따르면 정보 왜곡이 심각한 사안 중에 ‘항생제 내성( Antimicrobial Resistance)‘에 관한 것이 있다. 많은 대중들이 SNS를 통해 거의 루머에 가까운 잘못된 정보를 수용하고 있었다.


▲최근 사회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과학 이슈를 놓고 SNS를 통해

틀린 과학정보들이 대거 양산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자들,

특히 현장 연구자들이 SNS, 토론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SNS에서는 과학정보들 역시 정치적 루머처럼 마구 퍼져나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몸이 아플 때 어떤 항생제를 먹어야 한다는 정보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병이 빨리 낫는다는 항생제를 마구 복용하게 되는 요인을 작용하고 있다.


보스톤대 패널리스트는 “결과적으로 대중의 항생제 남용으로 인해 항생제에 강한 박테리아들이 출현하게 되고, 많은 환자들이 슈퍼 박테리아에 대항하기 위해 더 강력한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앨버타대학의 법률과 공중보건학 교수인 팀 콜필드(Tim Caulfield) 씨는 더 많은 클릭을 유도하려는 낚시 제목(클릭 베이트, click bait)’으로 인한 폐해를 지목했다. 과학과 관련된 법률을 제정하는데 있어 심각할 정도의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허핑턴 포스트’에서 게재한 적포도주와 초콜릿 기사를 예로 들었다. 한 잔의 적포도주가 한 시간 동안 운동하는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기사와 초콜릿을 먹을 경우 살이 빠진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는데 틀린 정보였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서는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그릇된 정보들이 마구 퍼져나가고 있는데 병을 앓고 있는 전 아이스하키 선수 고디 하우(Gordie Howe) 씨에 대한 글을 예로 들었다.


멕시코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는데 2783개 트윗 글 가운데 무려 78.8%가 줄기세포 치료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었다. 반면 효능이 입증된 줄기세포 치료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면 지나친 확신을 우려하고 있는 글의 수는 3건에 불과했다.


“현장 연구자들 SNS 토론에 직접 참여해야”


SNS상에서 벌어지는 과학 논쟁들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역시 정확한 과학정보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나노기술의 위험성에 대한 논쟁이 대표적인 경우다. 나노기술에 대한 심층 분석보다는 유해 논쟁으로 비화되고 있는 중이다.


결과적으로 한 쪽의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과장된 사례들을 열거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나노기술에 대한 틀린 정보들을 양산하고, 결과적으로 나노기술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인 인식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플로리다 대학에서 GMO(유전자변형작물)를 연구하고 있는 케빈 폴타(Kevin Folta) 교수는 “GMO를 주제로 한 SNS 토론에 참여했다가 GMO 반대자로부터 ‘자신의 집에 폭탄을 투하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SNS 상에서 이런 폭력적인 분위기가 널리 확산되고 있다며 정상적인 과학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는데 대해 우려감을 표명했다. 특히 과학을 논하는데 있어서는 과학 토론이 요구하는 절차와 예절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SNS 상에서 정보 전달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해 명확한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는 중이다. 심리학자인 라이더 대학의 존 슐러(John Suler) 교수는 그러나 SNS의 탈억제 분위기가 정보 전달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익명의 토론 참여자가 자신의 생각을 자유스럽게 표현할 수 있음에 따라 현실에 근거하지 않은 루머성 정보들이 양산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런 루머성 주장들이 정확성을 요구하는 과학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패널리스트들은 이런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과학자들, 특히 현장에서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현장을 알고 있는 연구자들이 SNS 토론에 직접 참여해 올바른 정보를 공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참석자들은 SNS가 많은 사람들의 과학적 사고를 방해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연구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과학자들이 직접 SNS 논쟁에 참여해 대중에게 정확한 과학정보를 공급하는데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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