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성소수자에게 인권상 수상
NCCK, 성소수자에게 인권상 수상
  • 이인재
  • 승인 2014.12.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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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임태훈 소장, "인권헌장폐기 철회하라"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9일 저녁 주최한 '2014 인권주간연합예배 및 인권상 시상식'에서 제28회 인권상에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수상했다. 성소수자로서는 처음이다.

현재 군인권센터 소장 및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 전문위원인 임태훈 소장은 무지개 뱃지를 달고 수상소감을 발표했다. 임 소장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생겼음에도 인권신장이 아직 부진하다"며 C&M케이블, 쌍용차노조, 성소수자들이 아직 농성 중임을 언급했다. "억압받는 자들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며 "마치 나치시대의 핍박과 같다"고 비유했다. "나치시대에는공산주의자 집시, 장애인, 동성애자들이 죽어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성소수자인 저에게 인권상을 수상하는 NCCK를 보며 희망을발견한다"며 "성소수자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했다.

또 "저는 병역거부자이지만 예비역들 중 한명도 군인권에대해 생각치 않는다"며 "군실태조사 결과 엉망인 것을 보고 군인권센터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국방부와 군당국은 군대내 인권 보장 혁신을 위해 국방 옴부즈만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마5:13 말씀에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라는 말씀을 들어 "박원순시장이 곱씹었으면 한다. 박원순 시장은 인권헌장 폐기 철회하라.” 또 “박원순 시장과 위정자들이 제대로 판단하도록 기도해 달라. 목사님들이 찾아가 달라”고 했다.

 

▲김영주 총무(좌)와 수상하는 임태훈 소장(우)

▲무지개뱃지를 달고 소감을 발표하는 임태훈 소장

▲설교하는 김창락목사(한신대학교 명예교수)


 

▲C&M케이블 비정규직 노조 현장증언

앞선 연합예배에서는 김창락 목사(한신대학교 명예교수)가 '누가복음 10장 29장~37절' 말씀과 함께 “이 땅의 사마리아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NCCK가 이론적 인권운동이 아닌 실제적 인권운동을 함께 할 때 '기독교 빨갱이다. 친북이다. 이단이다'고 누명을 쓰게 된다”며 "이렇게 행할 때 사마리아사람처럼 비난 받게 될 것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우성치는 사람들에게 존경과감사를 표한다" 고 말했다.

이어 이석기 내란음모사건 구속자 가족 한영씨와 C&M케이블 비정규직지부에서 3명이 대표로 나와 현장증언을 했다. 이들의 공통적으로 "우리 얘기를 들어달라"고 했다. 또한 2014 한국교회 인권선언문 낭독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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