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제66주년 6.25를 맞이하여'
한기총, '제66주년 6.25를 맞이하여'
  • 편집국장
  • 승인 2016.06.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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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기총)가 22일 '제66주년 6.25를 맞이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다음 세대에게 통일한국의 미래를 물려줄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하며, 전쟁의 어두움을 딛고 일어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으로 발돋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 발발 66주년을 맞이하여 민족의 고통과 아픔을 위로하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며 희생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린다. 그러나 남북은 여전히 정전(停戰) 상태일 뿐 전쟁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고, 긴장 속에서 화해와 통일의 미래를 위해 진일보 해 나가야 한다.

 북한은 끊임없는 도발과 획책, 체제유지에만 몰두하고 있다. 잇따른 미사일 발사로 남북의 긴장상태를 고조시키는가 하면, 국제사회가 반대하고 유엔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북한은 이러한 도발을 즉각 중지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 위협과 도발이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고립과 단절을 풀어나가는 유일한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 보호와 증진, 존엄과 가치를 위한 북한인권법이 지난 3월에 제정된 것을 환영한다. 정부는 이 법이 실질적이며, 구체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기를 요청한다. 이제는 국제사회와 함께 고통받고 억압당하며 항상 생명의 위협을 받는 북한 주민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지원하고 노력해야 하며, 북한 주민들의 변화를 통해 진정으로 북한의 새로운 변화의 흐름이 생겨나기를 기대한다.

 또한 북한인권법의 연장선으로 탈북자들의 인권도 보호되어야 마땅하며, 이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보완책이 마련될 수 있기를 요청한다. 최근 귀순 종업원들을 법정에 출석시켜 신변 노출 혹은 심문 내용 누설 등의 곤경에 빠질 수 있게 한 결정은 유감이며, 탈북자들의 특수한 상황을 인정해 보호를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제66주년 6.25를 맞아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희생의 터 위에 세워지고, 그 기초를 근간으로 발전한 것을 기억하며, 그 희생의 의미를 깊이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다음 세대에게 통일한국의 미래를 물려줄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하며, 전쟁의 어두움을 딛고 일어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으로 발돋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2016년 6월 25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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