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한교총 통합추진은 ‘돌고도는 회전교차로’
한기총·한교총 통합추진은 ‘돌고도는 회전교차로’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22.03.0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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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1차 임원회서 반대 17표 찬성 14표로 통합안 무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와 한국교회총연합회(대표회장 류영모 목사)가 지난달 18일 각 기관 통합추진(준비)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했음에도 양기관 통합은 무산됐다.

한기총은 제33-1차 임원회를 7일 오후 세미나실에서 갖고,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한 내용과 △최근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과의 구두합의 내용 등을 포함한 기관 통합안을 추인 받으려 했으나, 결국 찬성 14표, 반대 17표로 무산됐다.

지난 통합 시도마다 발목을 잡았던 쟁점은 WCC 가입교단 문제였고, 이번에도 예외는 없었다. 반대표를 던진 임원들은 한교총에 소속된 회원 중 ‘WCC 가입 교단과는 함께 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문제점을 알고 있음에도 김현성 한기총 임시대표회장과 소강석 한교총 통합추진위원장은 통합을 추진했고, 지난달 18일 ‘상호존중’, ‘공동 리더십’, ‘플랫폼 기능’ 등 3대 기본원칙이 담긴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사인하여 이뤄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한기총 임원회를 통해서 보여준 모습은 예전이나 현재나 또 앞으로도 WCC 가입교단 문제는 항상 풀어야 할 문제로 이부분을 풀지 않고는 통합을 이룬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기총은 기관 통합 자체가 무산된 것이 아니라며,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순서를 정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장기적으로 공석인 대표회장 선출을 하고 난 뒤, 기관 통합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이날 임원회에선 대표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오는 4월 말경 열기로 결의했다. 대표회장 선출이 늦어질 대로 늦어진 일정으로 인해 5월부터 통합 논의를 재차 가진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한기총과 한교총과의 기관 통합은 사실상 중단’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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