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괜찮냐고 시가 물었다 /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신간]
마음은 괜찮냐고 시가 물었다 /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신간]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21.12.1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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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 마음은 괜찮냐고 시가 물었다 / 황인환 지음 / 웨일북 펴냄 / 1만5000원

시 읽어주는 정신과 의사가 건네는 마음 안내서다. 저자는 시와 전문적인 심리 용어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마음을 읽어내는 것을 넘어 그 해결책까지 제시한다.

김소연의 시에서 늘 괜찮다고만 하는 억제의 방어기제를 발견하고, 우루과이 작가 마리오 베네데티의 시에서 '무주의 맹시'에 빠져 행복을 인지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마주한다.

윤동주의 시는 번아웃 증후군에 빠져 일상의 존재감을 잃어버린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박두순의 시는 완벽주의에서 벗어나 메타인지를 인지할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과거에서 벗어나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정호승, 수선화에게), "그 씨 한 톨마저 없으면 우리는 쓰러지지/자신을 설명할 길이 없지"(이병률, 비밀이 없으면 우리들은 쓰러진다지), "너의 자리는/이 세상 모든 곳에 있다"(메리 올리버, 기러기) 등 시로 대답한다.

결국 부정적인 감정과 기억마저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어떠한 삶의 조건에서도 발 디디고 설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용택 지음 / 마음산책 펴냄 / 1만원

소박하면서도 울림이 큰 언어로 자연과 사랑을 노래해온 김용택 시인의 사랑시를 모은 선집이다. 저자는 '섬진강'으로 등단한 이후 자연의 서정을 담아낸 시들로 널리 알려졌지만, '연애시집' '속눈썹' 등 사랑시를 모은 시집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이번 시집엔 그동안 저자가 발표했던 사랑시 66편에 신작 시 5편을 더해 총 71편의 작품을 실었다. 인생을 살아가며 누구나 한 번은 맞닥뜨리는 사랑의 열병, 그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하는 시구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사랑으로 인해 찬란했고 또 아팠던 시절을 다시 경험하게 한다. 시인의 말대로 "가슴 저리게 아름다웠던 날들"을 떠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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