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한국여성지도자상에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선정
제19회 한국여성지도자상에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선정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21.10.2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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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지도자상에 김초엽 소설가, 특별상에 김연경 선수 선정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한국YWCA연합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원영희)와 한국씨티은행이 사회적 약자의 인권 향상에 기여한 수상자들의 공로를 격려하기 위한 ‘제19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에 시사주간지 <시사저널> 최초의 여성 편집장이자 제주도 올레길을 개척해 자연과 지역문화의 가치를 알리며 지역민들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육성에 공헌한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선정됐다.

또 젊은 지도자상에는 과학의 전문 지식 영역과 SF소설의 창작 영역을 결합해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서의 소수자와 차별 등 현실의 문제를 깊이 있게 조망한 김초엽 소설가가, 특별상에는 세계적인 선수로서의 활약과 더불어 코로나 상황에서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도전정신과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김연경 선수가 각각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월간지 <마당> 및 <한국인> 등에서 기자로 일하다가 1989년 시사저널 창간 멤버로 입사해 대한민국 내 여성 정치부 기자 1세대이자 시사주간지사상 첫 여성 편집장으로 활동했다.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을 끝으로 23년에 걸친 언론인 생활을 마치고, 고향 제주도로 돌아가 2007년 9월에 제주올레를 발족하고 제주올레 이사장직을 맡아 활동했다.

서 이사자은 휴식과 치유를 위해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길을 통한 사회 변화의 가능성을 처음 접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올레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제주 올레의 모든 코스를 계획할 때 반드시 제주 도내의 마을을 경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 여행자들이 제주 지역 사회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제주 올레가 지역 사회와 외지인 사이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했다.

또한 제주 올레는 관광업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지 않은 지역 주민들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올레길과 연관된 다양한 프로젝트와 경제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힘써왔다. 여러 지자체에서 올레길을 벤치마킹해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삶을 도모하여 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데 많은 공헌을 해왔다.

이처럼 개발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 한국 사회에서 올레길을 통해 지친 시민들의 삶에 위로와 쉼의 쉼표를 찍고, 지역 주민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의 산업구조를 변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했다.

△김초엽 소설가.

젊은 지도자상을 수상한 김초엽 소설가는 2017년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에서 ‘관내분실’이 대상, 필명으로 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가작에 동시에 당선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관내분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순례자들’ 등의 소설은 ‘소외와 결핍’의 문제를 함께 다루고 있다. 특히 대상 수상작 「관내분실」은 여성 화자를 통해 주인공 어머니의 경력 단절이라는 성차별 문제를 잘 풀어냈다는 점에서 SF 소설 장르에서 신선함과 차별성으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꼽힌다.

김초엽 소설가는 포스텍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석사과정에서는 생화학 바이오센서를 연구했다. 대학원을 졸업할 즈음에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을 수상하고 작가로 데뷔해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10대 후반에 고주파 영역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3급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창작 활동에 힘써왔으며, 소설을 통해 여성, 장애인, 이주민 등 차별과 혐오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소수자들의 삶을 이야기하며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연경 선수.

특별상을 수상한 김연경 선수는 동양인으로서 이례적으로 유럽 무대에서 진출해 큰 성공을 거두며 세계적인 선수로 활약 중에 있다. 침체기에 있던 한국 여자 배구를 다시 인기 스포츠로 일어서게 한 장본인이며, 2012년부터 올해 진행된 도쿄올림픽까지 총 세 번의 올림픽에서 두 번의 4강 신화를 이끌어 내며 2021년 코로나 블루 속에서 국민에게 기쁨을 안겼다.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와 부상에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뛰어난 리더십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으며,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 중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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