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현 목사] 겸손한 자에게 은혜가 있다
[김고현 목사] 겸손한 자에게 은혜가 있다
  • 채수빈
  • 승인 2021.07.09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고현 목사(한교연 총무협 회장)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 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약 4:6).

어느 날, 전장에서 영국 병사 두 명이 끙끙대며 커다란 통나무를 옮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 통나무가 워낙 무거워서 땀을 많이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옆는 병사의 지휘관이 바위 에 걸터앉은 채 호통을 치고 있었다.

“젊은 녀석들이 왜 그렇게 힘이 없어? 어서 옮기지 못해!”

바로 그 때, 말을 타고 지나던 웬 신사가 지휘관에게 물었다.

“이보시오 당신이 함께 병사들을 거들어 주면 금방 옮길 텐데 왜 가만히 있소.”

그러자 지휘관이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병사들을 지휘하는 상관입니다. 일은 병사들의 몫이오”

이 말에 이 신사는 “흠, 그런가? 그럼 나라도 도와 줘야겠군”이라고 말하며, 윗옷을 벗어 던지고 병사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통나무를 옮겨 놓았다. 그러고는 다시 말에 올라탔다. 그제야 지휘관은 못마탕하게 물었다.

“그런데 당신은 누구시오?”

그때 신사는 대답 대신 이렇게 말했다.

“다음에 또 통나무 옮길 일이 있으면 총사령관을 부르게”

그순간 지휘관과 병사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신사는 바로 영국군대의 총사령관 웰링턴 (1769~1852)장군이었다.

하지만, 그는 묵묵히 말단 병사들과 함께, 통나무를 날랐다. 그렇게 함으로써 <겸손>으로, 교만하고 게으른 지휘관의 잘못된 생각을 고쳐주었다.

그렇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작은 신분이나, 권력을 내세우며, 한껏 거들먹거리곤 한다. 하지만 그 교만한 행동을 하고, <겸손>하지 못한 자는, 그러면 그럴수록 스스로 못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겸손>한 사람은 아무리 계급이 높고 신분이 고귀해도, 구태여 표현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더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인다. 그럼으로써 더욱 존경을 받게 된다. 어느 장소에 있든, 항상 상냥하고, <겸손>함으로 이웃과 동료들을 잘 섬겨야 한다. 성서는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준다고 교훈하고 있다. 예수님은 낮아지고자 하는 자는 높아지고, 높아지고자 하는 자는 낮아진다고 했다.

인도의 철학자, 교수로서 삶의 허구와 진리의 세계, 존재의 본질을 꿰뚫는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명강의로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의식 혁명과 깨달음의 세계를 열어 준 브하그완은 “진정으로 용기 있는 사람만이, <겸손>할 수 있다. <겸손>은 자기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자기를 세우는 것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